우리보다 고령화가 빠른 일본이 안고 있는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도심 속에 늘고 있는 빈집 문제인데요.
방치되는 빈집이 갈수록 늘면서 일본의 자치단체들이 저마다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령자로 인한 일본의 빈집 문제 어제 오늘 일이 아닌 것 같은데요.
교토시가 처음으로 빈집 새라는 것을 도입한다면서요.
교토는 대도시이면서도 전통 가옥이 즐비한 모습이 인상적인 곳인데요.
빈집 문제를 취재하기 위해 최근 교토에 다녀왔습니다.
주택이 있던 자리에서 중장비들이 빈집을 철거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실제로 일본의 빈집이 얼마나 늘고 있는지 통계를 보면 2018년A 일본 총무성 조사에서 거주 세대가 없는 주택이 3년 전에 비해 3.2%가 는 846만 호로 확인됐습니다.
30년간 452만 호
무려 114%가 증가했습니다. 이런 흐름이 꾸준히 이어지며 자치단체마다 고민이 깊었는데요.
교토시가 지난 3월 가장 먼저 빈 집에 세금을 부과하는 빈집 세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일본 정부의 허가를 얻어 2026년부터 시행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1만여 채 정도의 세금을 부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식으로 집주인이 빈 집에 세를 놓거나 매물로 거래되도록 유도하는 겁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집주인들이 빈 집을 그대로 방치하는 이유가 따로 있다면서요.
일단 빈 집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고령화입니다 고령자들이 요양시설에 들어가거나 세상을 떠나면 오래된 집만 남게 되는데요.
그런데 집을 상속받은 후손들이 들어가 살지는 않으면서 세금 문제 때문에 비어 있는 상태로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빈 집 건물이라도 있으면 주택 용지로 인정을 받아 토지에 매기는 고정자산세를 더 적게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국토교통성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빈집을 철거하지 않고 남겨두는 이유로 4명 중 1명이 고정자산세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교토에서는 빈집이 늘면서 도시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던데 왜 그런 겁니까
네 천년 고도라는 교토의 역사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짧게는 100년에서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교토 서민들의 목조 전통 가옥을 교마치아라고 하는데요.
교마치아도 빈집이 늘고 결국 철거로 이어지면서 도시 풍경 자체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8년 조사에선 교도의 교마지아가 4만 8천 채가 남아 있었지만 7년 뒤 5천600여 채 11%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루 두 채 연간 800채 꼴로 없어져 50년 후엔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
이런 계산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사유재산의 처분을 막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요 활용하려는 노력 없습니까 혹시
교마치아가 사라지는 문제는 적어도 교도에선 지역의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교토 시내의 한 자라탕 가게인데요.
500년 이상 된 교마지아입니다. 하지만 문화재로 지정된 곳도 아니어서 주인이 철거를 한다고 해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4년 전엔 교도에서 가장 오래된 교마치아가 갑자기 철거된 뒤 맨션 건물이 들어서서 지역사회가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교마치아의 매력을 살려 게스트하우스나 카페 등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긴 합니다.
또 교마치아를 현대식으로 고쳐서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부동산들도 있습니다.
교토시도 교마치하를 철거하려면 1년 전에 신고를 하도록 해 다양한 활용 방안을 제안하고 세금에 대한 조언 등을 통해 철거를 막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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