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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프리카는 왜 가난한가? 여전히 기아에 시달리고 있을까?

by 로이인랑 2023.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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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무려 1억 3천만 명의 기아 인구가 급증했다는 소식을 세계식량기구에서 내놓은 바가 있습니다. 
기아 인구가 급증했다는 소식을 들으시면 아마 많은 분들이 코로나 19를 생각하실 거예요. 
그리고 지난 한 해 동안 기후 변화 이야기도 굉장히 많았죠 그런데 여전히 이 기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분쟁입니다.


최근 아프리카의 수단에서는 쿠데타가 일어났구요 그리고 이디오피아에서는 내전이 계속되고 있죠. 
자 그럼 이쯤에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을 텐데 그렇다면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왜 이렇게 분쟁과 내전이 많은 걸까요? 사실 우리가 아프리카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인식들은 조금은 안타까운 인식들이 많습니다. 


기아, 분쟁, 내전 그리고 낙후된 경제 등 별로 이렇게 좋지 않은 상황이다 라고들 알고 있는데요. 
사실 아프리카는 천구백육십년대에 개발 경제학자들로 하여금
정말 앞으로 대단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그런 국가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라는 전망을 낳게 했습니다. 


풍부한 자원이 있고 값싼 노동력이 있고 신생 국가가 돼서 막 에너지가 넘치는 그런 국가들이었죠. 
그런데 60년이 지난 지금 아프리카는 왜 아직도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일까요? 아프리카에는 공식적으로 54개의 국가가 있고 그리고 정말로 많은 부족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민족 국가를 세우기 전에 유럽의 열강들 때문에 국경선이 그어진 바가 있죠. 
1990년대에 개발경제학자들이 아프리카의 경제 낙후 현상을 연구를 많이 했었는데요. 
이 중에 두 명의 학자들이 정말 유명한 논문을 발표를 한 바가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성장의 비극이라는 논문인데요. 
여기서 이 두 학자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너무 많은 부족들이 한 국가를 형성하고 살고 있다 보니까 이해관계들이 얽히고 설키고
서로 간에 불신이 있어서 효율적인 경제 정책을 수행해내지 못한다는 것이 주 원인이었는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왜 유독 아프리카에서는 분쟁과 내전이 끊이지 않는 것일까요? 세계에 다민족, 인종 국가들은 많거든요. 
많은 학자들은 그 원인을 40년 전 자행됐었던 노예 무역에서 보고 있습니다. 
유럽이나 북미 그리고 사라 이북 지역에 노예를 팔고 또 무기를 구입하는 방식을 총과 노예 사이클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노예를 파는 것은 누구고 또 총을 파는 것은 누구일까요? 우리가 보통 노예무역을 생각하면 백인 노예 무역상들이 총을 들고 아프리카인들을 쫓아가서 붙잡아서 노예 상선에 올라 태우고 그리고 북미나 유럽으로 건너가서 파는 그런 장면들을 생각을 하죠 그런데 이 노예들을 판 것은 노예 상인들이 아니라 바로 아프리카인들이었습니다.


노예 상인들은 노예 사냥까지 하진 않았죠. 
조금은 다른 이유들로 이 노예 무역에 참여를 했습니다. 
아프리카 서부 지역, 지금의 가나 지역에 있었던 아칸족 같은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서 전투를 벌이고 그리고 거기서 잡은 전쟁 포로들을 노예 무역상 그 대가로 무기를 받는 정말 전형적인 총과 노예 사이클이었습니다.


그 반면에 이 콩고 지역에 위치했었던 콩고부족 같은 경우는 노예를 팔기 위해서 전쟁을 일으킨다든지 아니면 아예 납치를 하는 방식을 선택을 했죠. 
그래서 무기를 사들였습니다. 현재 동부의 모잠비크 쪽에 위치했었던 마쿠아 족 같은 경우는 본인들이 노예 무역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던 곳은 아닌데요. 

 

주변 부족들이 모두 노예 무역을 하고, 그 대가로 무기를 사들이니까, 본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아무래도 동참하게 되는 그런 수순을 걸었습니다.
저마다의 방식이나 목적은 달랐지만, 모두 하나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었던 거죠. 
초기에는 부족끼리 전쟁을 해서 잡게 된 상대 부족의 전사들을 노예로 팔았고, 그러다가 무기를 얻게 되니까 더 많은 노예를 팔기 위해서 납치를 시작을 합니다. 


처음에는 다른 부족의 아프리카인들을 납치를 해서 팔았는데, 숫자가 모자라게 되니까 심지어 같은 부족의 사람들도 납치를 해서
노예상인에게 팔게 됩니다. 나중에는 친구나 친지를 팔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무기가 필요하게 되고, 이 말인 듯은 나도 누군가를 납치를 해서 노예 상인에게 팔고, 그 대가로 무기를 사들여서 가족과 나를 지켜야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야말로 끔찍한 악순환이었던 것이죠.
독일의 선교사이자 언어학자였던 지그문트 퀼레는 현재 씨엘랄리온 지역에 있었던 노예항에서 천팔백사십 년도에 이른바 노예로 끌려온 사람들을 조사를 해봤는데요. 
약 백사십사 명의 노예들을 조사를 했을 때, 이 중에 사분의 일만이 전쟁 포로로 잡혀서 팔려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거의 과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납치를 당해왔었구요. 


이 전체 백사십사 명 중에 약 5분의 일 정도는 친구나 친지에게 속아서 팔려온 사람들이었다
합니다. 이쯤 되면 그저 대면대면한 이웃 부족이 아니라, 나의 조상들을 납치를 해서 그 끔찍한 노예 상인들에게 팔아 넘긴 거의 원수와 같은 부족이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또 당하기 전에 먼저 권력을 잡아서 장악을 해야 된다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런 아픔을 겪었던 사람들은 외부인에 대한 불신이 굉장히 뿌리 깊다고 하고, 또 시스템이라든지 체제에 대한 불신 역시 매우 깊다고 합니다.


실제로 넌 교수와 그 동료들의 연구에 따르면, 이 노예 무역이 성행했던 지역의 사람들의 불신의 정도가 그렇지 않았던 곳에 사람들의 불신 정도보다 훨씬 더 깊었다고 하네요. 
우리가 종종 아프리카 지역의 내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 자원에서도 이야기를 하죠. 


다이아몬드 혹은 석유와 같은 자원이 있고, 또 이것을 탐내는 다국적 기업들 그리고 이를 통해서 불을 축적하려고 하는 부패한 정치인들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이 지역의 부패한 지도자들이 이런 다국적 기업들과 결탁을 하고, 그 내전을 일으켜서 다이아몬드 광산을 빼앗고, 또 이를 통해서 불을 축적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렇게 피비린내 나는 내전들이 계속되고 있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어떻게 보면은 옛날에는 전쟁을 통해서 다른 부족의 전사들을 사로잡아 노예로 팔았고, 지금은 또 전쟁을 통해서 다이아몬드 광산을 빼앗아서 불을 축적하고 있다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노예에서 다이아몬드, 석유 혹은
광물자원으로 그 대상이 바뀐 것일 뿐이다 라고도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다. 
물론 기후변화도 이런 기하 급증에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분쟁이 없어도 가뭄 때문에 지금 기아를 겪고 있는 마다가스카르 같은 국가도 있죠. 


그렇지만 이 분쟁의 정말 큰 문제는 식량 생산의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데 있습니다. 
생산과 수학, 처리와 운송, 그리고 금융과 서비스까지 그야말로 초토화를 시킨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만큼 또 복구도 힘듭니다. 나이지리아 같은 경우는 이 보코하람 때문에 심각한 분쟁을 겪었었는데요 이천십삼 년 이 분쟁이 일어났던 지역의 아동들은 약 이십삼 퍼센트가 저 체중을 가지고 있었고요 그렇지 않았던 지역에서는 10%가 저체중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아동의 저체중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죠.
물론 아프리카가 현재 경제적 발전을 위해서 굉장히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가나 같은 경우는 이천십칠년 가나 셋이라는 인공위성을 개발을 했고요. 


또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우주청을 2010년에 이미 설립을 해서 굉장히 많은 경제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죠. 
그리고 아프리카 지역은 중국의 일대일로에 정말 중요한 거점 지역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아로 신음하고 있는 국가가 많은데요. 


사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지역이 가장 급박한 상황인가를 정확하게 알아내서 우리가 자원을 배분하는 것이고 물론 모두에게 줄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항상 자원은 유한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곳에서 이 기아 지수를 만들어 내는데요. 


국제 인도주의 단체인 컨선 월드 와이드에서는 네 가지 기준을 가지고 이 기아 지수를 측정을 해냅니다.
영양 결핍, 아동 저체중, 아동 발육 부진 그리고 아동 사망률입니다. 
딱 듣기만 해도 이 아동에 굉장히 초점을 맞추고 있구나 라는 것을 알 수가 있는데요. 


그 이유인 즉은 아동의 기하에 당면했을 때 성인보다도 그 후유증이 훨씬 더 심각하기 때문이죠. 
인지 능력이라든지 또 신체 발육에 굉장히 큰 무리가 있는 것은 물론이구요. 
성인이 된 다음에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아동 사망률 같은 경우에는 기대 수명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왜냐하면 아동 사망률이 높을 때 기대 수명이 급격히 내려가기 때문이죠. 
이천십구 년 전 세계 평균 기대 수명이 약 칠십이세 정도입니다. 
선진국 같은 경우 우리나라도 포함이 되는데요. 
팔십세가 넘죠. 그런데 아프리카 같은 경우는 약 62세 정도입니다. 


확연히 낮은 수치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구백구십 년대에 비하면 굉장히 높은 수치죠. 
천구백구십 년대에는 오십 세였으니까 지금 수치는 상당히 올라간 것으로 볼 수가 있죠. 
이천이십일년 발표된 세계 기아 지수에서 가장 극히 위험한 국가로 분류된 국가가 있습니다. 


바로 아프리카의 소말리아입니다. 영화 모가디슈의 배경으로도 조금은 알려진 국가이기는 한데요. 
현재 소말리아는 천구백구십일년 시작된 내전이 30년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내전으로 인해서 인구 30만 명
혹은 크게 잡으면 40만 명이 사망했다고 하죠. 


특히 알카에다와 연계된 알샤바브가 2007년 반란을 일으키면서 지금까지도 무장 테러 공격을 감행을 하고 있고요. 
여기에 가뭄, 홍수가 반복되고 있고, 사막 메뚜기로 인해서 흉작이 거듭되고 있고요. 
또 코로나19까지 정말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 다음으로 심각한 지역은 예멘이고요. 
예멘은 난민 문제로도 잘 알려져 있죠.
그리고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또 차드도 마찬가지로 심각한 기하 상태입니다. 
기아를 끝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근본적인 원인인 분쟁을 없애는 것이겠죠. 


그렇지만 조금 냉정하게 바라본다면 세계 역사에서 분쟁이 없었던 시기는 아마도 없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다면 적어도 아동들만이라도 이 분쟁으로 인해서 기아에 직면하는 일만큼은 좀 막아야 되지 않을까 또 그러기 위해서 우리 국제사회가 좀 더 예의주시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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