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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도의 빈부격차와 계급 그 이면을 들여다 본다.

by 로이인랑 2023.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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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라는 나라에 대한 이미지를 한번 떠올려 볼까요? 가난하고 위생적이지 못하고 카스트라는 관습이 족쇄가 되고 있는 나라 아마 이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 사실 인도는 제2의 중국이라고 기대를 할 정도로 놀라운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나라. 
최근에 정부가 뻘짓을 해가지고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어쨌든 성장의 한계에 다다른 미국이나 유럽, 일본에 비하면 여전히 성장할 여지가 큰 기회의 땅이에요. 
영화 화이트 타이거에 보면 이런 대사가 나. 
백인들의 시대는 가고 동양인들의 시대가 오고 있다. 
그 중심에는 중국과 인도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노동력이라는 게 정말 중요한 자원이거든요. 
근데 인도는 인구만 14억이에요. 중국에 이어서 두 번째로 많아요. 
조만간 중국을 추월할 거라고 전망이 돼요. 
출산율이 중국보다 높아지고 이게 고령화된 인구도 아니에요. 
과반이 노동이 가능한 인구입니다. 물론 애들도 일을 시킨다는 게 문제지만 특히 인도는 학구열이 엄청나요. 
이 노동 인구들을 훈련을 잘 시키고 있다는 거죠. 
시골이야 학교 대신에 일터로 나가고 있지.

어쨌든 이 교육의 중심에는 인도 공과 대학이 있어요. 
영화 새 얼간이에서 주인공들이 다니는 학교죠. 
정부가 기술자 양성을 위해서 만들었어요. 
인도 최고의 명문대입니다. 새 얼간이를 보면 아들을 이 대학교에 보내겠다고 아버지가 자가용 대신에 스쿠터를 타고 다니. 
이런 학구열에 대한 집념은 부작용이 생길 정도로 커요.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거든. 
어쨌든 간에 성과는 컸어요. 그 미드에 보면 인도인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죠. 
보통은 프로그램

엔지니어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이들을 배출해서 미국으로 보낸 게 인도 공과 대학이에요. 
이 사람들이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창업도 많이 해요. 
미국의 입장에서는 비즈니스적으로도 인도가 중요하지만 인도가 또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든든하고 강력한 동맹이거든요. 
핵탄두를 보유한 나라고 국방력도 세계에서 4위에요. 
최근에 인도랑 중국이랑 국경 분쟁을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인도는 노동인구 말고도 소비 인구가 많아

소비를 주도하는 중산층이 1억 명을 크게 웃돌고 있어요. 
심지어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서 인건비가 오르기 때문에 중산층이 점점 더 늘고 있고요. 
외국계 기업 입장에서 이 거대한 소비 시장은 정말 탐이 나는 시장이죠. 
삼성만 해도 공장을 중국에서 인도로 옮기고 있어요. 
국경 분쟁이 있고 나서는 인도가 중국산을 불매를 하고 있다 보니까 그 대체제로 핸드폰도 삼성폰으로 넘어가고 있대요. 
최근에 샤오미를 제치고 1등도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다음으로 인도의 발전을 막는 족쇄 카스트의 악습도 사라지고 있는 추세예요. 
여전히 시골은 말도 안 되는 악습이 남아 있지만 인도인들 역시 이게 잘못됐다는 걸 알고 있어요. 
특히 하위 카스트가 신분이 상승하고 있고 중산층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더 많은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 보다시피 그냥 가난한 나라가 아니에요. 
잠재력이 굉장히 큰 나라죠. 하지만 역시 그만큼 어두운 면도 짙어 오늘은 풍요와 빈곤, 선진국과 후진국의 모습이 공존하는 인도의 빈부 격차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자 영화 화이트 타이거에는 이런 대사가 나와요. 
인도에는 물도 전기도 대중교통도 없지만 사업가는 있다. 
아마도 인프라가 열악한 빈국이지만 그래도 부자는 많다는 뜻이겠죠. 
인도의 양극화를 상징하는 대사가 아닐까 싶은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 그리고 사회주의를 거치면서 가난한 나라가 됐고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지금은 부자가 많은 가난한 나라가 됐습니다.

빈부의 격차가 생긴 거죠. 현재 인도는 개인의 노력으로 신분 상승이 가능은 한 곳이에요. 
하지만 소수의 예외가 불공정한 구조를 변화할 수 없겠죠. 
개천에서 드라곤이 났다고 해서 개천의 오염을 가릴 수는 없으니까요. 
특히 시골의 하위 카스트들은 악습에 그대로 노출이 돼. 
여자들은 혼수 비용이 없어가지고 결혼을 못해요. 
이 혼수가 성이 안 차면 여성을 때리기도 하고요. 
심지어는 죽이는 경우도 있어.

새 장가를 들어가지고 혼수 한 번 더 받으려고 사는 게 힘드니까 혼수를 돈벌이로 쓰는 거죠. 
악습이 이런 식으로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부자들의 결혼을 보면 아예 다른 세상이에요. 
아시아 최고의 부자가 어디에 있는 줄 아세요? 중국 사우디 놀랍게도 인도에 있어요. 
무케시 암반이라고 이 사람 딸이 결혼할 때 결혼식에만 1천억을 넘게 썼어요. 
아니 에버랜드인 줄 알았다니까. 진짜로 폭죽 터트리고 초등학생이 고무동력기 날리듯이 전 세계를 100대를 날려서 아주 유명한 사람들을 초대를 했어요. 
거기에는 힐러리도 있고 비온새도 있고

이재용 부회장도 있네요. 이 사람의 집이 3개에서 두 번째로 비싸다고 해요. 
특이한 게 넓은 부지에 지은 저택이 아니고 빌딩이에요. 
관리하는 직원만 600명이 넘고 엘리베이터도 10개나 되고 헬기 착륙장만 3개래요. 
장갑차까지 동원해서 경비를 서고 있고 엄청나죠. 
그러면 가난한 사람들은 어떤 데서 살고 있을까요? 가장 낮은 카스트인 수드라의 집을 보면요 천고가 낮아지고 허리를 숙이고 다녀요.

계급이 낮으니까 집도 낮게 지어야 된다고 하더라고. 
바닥재도 안 깔려 있어요. 그냥 흙 위에다가 입을 깔고 자는 거죠. 
그리고 카스트에 들지도 못하는 불가쪽 천민의 집은 그냥 천막이에요. 
어떤 집은 뼈대도 철봉이 아니고 나무더라고 손수 나무를 꺾어다가 만든 거예요. 
어마어마하죠? 그리고 지역과 지역 간의 양극화도 엄청나요. 
땅덩어리가 넓어지고 다 개발할 수가 없다 보니까. 
대도시는 온갖 글로벌 기업들이 번쩍이는 빌딩 안에 들어가 있고 중산층의 사치와 소비를 위한 공간이 멀끔하게 있는데

바로 옆에는 또 판자촌이 있어요. 아예 시골로 가면 거의 문명화가 안 된 자연 상태라고 보시면 되고요. 
농민들 같은 경우는 비 때문에 자살을 하는 게 심각한 사회 문제예요. 
특히 농촌은 기본적인 인프라에서도 완전히 배제가 돼 있고요. 
보통 우리가 다른 행성에 생명체가 있나를 확인할 때 제일 먼저 물이 있는지를 보잖아요. 
그만큼 생명한테 물은 필수 중의 필수인 자원인데 이 빈민촌에서 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요. 
물 부족이 심할 때는 물 들어가서 싸우다가 사람이 죽고

하수 처리 시설이 열악하니까 물이 오염이 되는 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어요. 
깨끗한 물보다 오염된 물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근데 또 이런 강물에서 축제를 한다고 말이 많았죠 이 오염이 된 물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병에 걸리고 사망하는 사람도 굉장히 많아요. 
그리고 또 전기도 안 들어오는 데가 많아

인간의 수고를 덜어줄 일체의 기계도 못 쓰고 스마트폰이든 tv든 그 어떤 정보 매체도 접할 수가 없어요. 
운명에서 완전히 배제가 됐고 정보 격차가 심각한 수준이죠. 
대중교통이 열악하니까 지붕에 올라타고 화장실이 없으니까 길에서 일을 보고 여성들은 그러다가 성추행도 당해 당연하게도 의료 서비스는 꿈도 못 꾸고요. 
병원에 가도 의사가 없어요. 진짜로 말 그대로 없습니다. 
오지 않는 의사를 기다리는 게 빠를까 저승 사자를 기다리는 게 빠를까 내기를 하는 장소가 아닐까 싶은데

흔히들 사회주의의 부작용을 말할 때 하향 평준화라고 얘기를 하고 자본주의의 부작용을 말할 때는 빈부격차라고 얘기를 하죠. 
그런데 사실 이 빈부 격차는 역사적으로, 전 시대적으로 어디에나 있었거든요. 
힘을 가진 사람들은 언제나 불을 독점해 왔어요. 
군주 국가에서는 왕족과 귀족이,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자본가와 엘리트가,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정부나 당이 자원을 독점했죠. 
그게 물이든 석유든 땅이든 돈이든 정보든 약자에게 자원이 분배된 적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왜 빈부 격차가 자본주의만의 부작용이라고?

왜냐하면 자본주의로 이 빈부 격차가 정말 엄청나게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자본주의에서는 투자를 통해서 재산을 증식하는 개념이 더 강해져요. 
그게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사업이든 자식의 교육이든 이 돈을 투자를 해서 더 많은 돈을 창출하는 매커니즘이 강해져요. 
말 그대로 돈이 돈을 벌어다 주는 이 자본 소득이 노동을 해가지고 돈을 버는 근로소득에 비해서 너무나도 큰 돈을 벌어다 주고 있는 게 자본주의라는 거죠.

곱하기 둘 곱하기 둘 곱하기 둘 이런 식으로 돈 복사를 계속 하다가 보면 재산이 증가하는 속도가 기하 급수적으로 올라가거든요. 
근데 임금은 정직하게 올라가요.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지는 거 빈부의 격차가 발생하는 과정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를 거예요. 
그러면 인도는 어떤 과정을 거쳤을까요? 사실 인도도 옛날에는 잘 사는 나라 중에 하나였어요. 
4대 문명의 발상지답게 비옥한 땅에서 시작을 했거든요.

이 풍요와 부가 탐이 나서 유럽의 국가들이 인도를 가는 항로를 찾아서 떠나게 되는데 그런 탐맘가 중에서 유명한 게 또 콜롬버스죠. 
그런데 콜롬버스는 길을 잘못 들었어요. 
인도가 아니라 미국에 도착을 했습니다. 
또 거기가 인도라고 착각을 하셨고요. 
그래서 거기 원주민들을 인도인이라고 생각을 했고 그때부터 인디언이라고 부르게 된 거죠. 
어쨌든 그 과정에서 인도는 결국 개척이 됐고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게 되면서 수탈을 당하게 돼요. 
한 번에 다 먹기에는 땅이 너무 넓으니까 야금야금 갉아 먹었어요.

그래서 언제부터를 영국의 식민지로 봐야 되는가는 조금 애매한데 대충 200년 이상을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으면서 인도는 오랫동안 영국의 삥을 뜯기게 됩니다. 
가난해질 수밖에 없었겠죠. 아시다시피 영국을 거쳐 간 나라들은 지금도 내전이 끊이지 않고 있어요. 
왜냐하면 영국이 항상 이간지를 통해서 식민지를 관리를 했거든요. 
특히 인도는 인구가 바글바글하니까 다 같이 저항하면 감당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영국은 인도의 국민들을 아주 드라마틱하게 분열을 시켰습니다.

카스트 중에 제일 낮은 게 수드라거든요. 
그리고 이 카스트에 포함도 안 시켜주는 계급이 있어요. 
바로 불가촉 천민이죠. 가장 천대 받는 계급 지금도 그렇지만 옛날에는 더 핍박을 받았어요. 
마음속에 우라도 크고 무기력감도 큰 계급인데 영국이 이 응어리를 알아보고 이간질에 써먹기로 합니다. 
불가촉 천민들에게 여러 가지 혜택을 주기로 하면서 즉 역차별을 하면서 다른 계급이 사람들이랑 사이가 멀어지게 만들어서 이런 계급 분열 말고도 종교 분열까지 했어요. 
12세기쯤에 인도에 무슬림이 정착을 하거든요.

인도인들은 대부분 힌두교를 믿는데 원래는 무슬림들이랑 잘 지냈어요. 
아무래도 힌두교가 다신교라서 다른 신이나 종교에 관대하거든요.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문화가 강해요. 
근데 영국이 무슬림들을 편애를 하면서 역차별을 하면서 힌두와 무슬림의 사이가 나빠졌어.

그러다가 인도가 해방이 될 때쯤에 무슬림들이 무서워지는 거예요. 
자기들을 지켜주던 영국이 떠나면 힌두인들이 보복을 할 것 같으니까. 
그래서 무슬림들끼리 땅을 떼어서 독립 국가를 세우게 되는데 그렇게 인도에서 갈라져 나온 게 파키스탄이에요. 
인도랑 파키스탄이 사이가 좋을 수가 없겠죠. 
그래가지고 중국이 파키스탄이랑 협력을 하고 인도랑 국경 분쟁을 하고 있는 건데 이런 영국의 통치 방식에 저항을 한 게 그 유명한 간디의 비폭력 운동이에요. 
근데 이 간디는 무슬림을 포용하자고 외치다가 암살을

재미있는 게 우리가 일본에서 해방이 된 게 8월 15일이잖아요. 
인도도 영국에서 해방이 된 게 8월 15일이에요. 
조금은 찌찌뽕스러운 일이죠. 영국은 떠났고 이제는 꽃길만 들려 밟으면 되는 이 좋은 날에 인도는 다시 한 번 가난이란 행선지로 향하는 고속버스에 몸을 싣게 됩니다. 
사회주의로 가는 버스에 타버렸거든요.

국가의 핵심 산업에 금융까지 국유화를 했고 정부가 시장경제에 지나치게 개입을 하면서 경제성장률이 2%대 밖에 안 됐어요. 
그렇게 40년 동안 열심히 가난해지게 됐고 나중에는 이거는 좀 아니다 싶어서 신자유주의로 차선을 변경하게 되는데 덕분에 경제 성장률도 7%대로 올라가게 됐습니다. 
자본주의를 도입한 지도 한 30년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참고로 사회주의 40년은요 한 집안에서 3대가 연달아 집권을 했어요.

사실상 부모의 후광으로 자식들에게 세습이 된 거죠. 
이 시기에 이들의 정치는 좋은 업적도 남기긴 했어요. 
그 유명한 인도 공과대학을 만들었고, 기아를 해결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 사회주의 덕에 경제가 안 좋아지니까 이게 고스란히 국민들의 불만으로 쌓이거든요. 
이 불만을 잠재워가면서 가난한 정치를 유지하기 위해 이들은 영국이 그랬던 것처럼 국민들을 분열시켰습니다. 
특히 수두라랑 불가촉 천민이 손을 잡으면 인구가 상당하거든요. 
이들 배고른 빈곤층이 힘을 합쳐가지고 들고 일어나 버리면 굉장히 버거울 거예요.

그래서 이 둘을 이간질을 해버리니까 수드라와 불가 천민이 서로를 올라가지 못하게 하려고 싸우게 돼요. 
덕분에 둘이 힘을 합쳐가지고 같이 올라가기 위한 싸움을 하지 못하고 있고요. 
정부는 종교 분열도 양팔을 걷고 진행. 
당시의 지도를 보면 좀 이상한 점이 있어요. 
인도에서 떨어져 나간 파키스탄이 두 개로 나눠져 있어요.

신기하죠? 주로 서파키스탄에는 과격한 무슬림들이 살고 동 파키스탄은 온건한 무슬림들이 살았어요. 
거리도 있고 성향도 다르니까 사이가 안 좋았겠죠 그러다가 서로 전쟁까지 하게 돼요. 
여기서 인도가 동파키스탄을 지원했어요. 
덕분에 동 파키스탄은 전쟁에서 이겼고 독립을 하게 되는데 그렇게 탄생한 나라가 바로 방글라데시예요. 
이 사건으로 당시에 인도 정부는 무슬림 근본주의 세력을 적으로 돌렸고, 무슬림에 대한 힌두인들의 가려움을 긁어줬고,

그렇게 효자손으로서 존재 가치를 인정을 받으면서 경제를 망치고도 정권을 꽉 붙잡게 됐던 거죠. 
사실 이런 방식은 자본주의로 넘어오고 정권이 바뀐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게 없어요. 
카스트와 무슬림을 차별하거나 역차별을 하는 정책은 여전해요. 
정치인들은 국가의 발전에 필요한 정책이 아니라 증오를 불 붙이는 정책으로 손쉽게 자리를 지켜왔고 이런 인도의 정치 구조가 족쇄가 되고 있습니다.

과정에서 배제가 된 계층들은 연대를 하지 못하고 있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고, 불합리한 카스트의 구조를 바꾸지 못하고 있고, 가난 속에 갇히게 됐습니다. 
잠깐만 중국의 자본주의가 성장을 해온 과정을 볼게요. 
중국도 인구가 많잖아요. 한창 중국에서 인건비가 쌀 때 다른 나라의 기업들이 그 저렴한 노동력이 탐이 났어요. 
그래서 다 같이 중국에 들어가서 공장들을 지었습니다. 
자기 나라보다는 중국이 싸게 먹히니

그렇게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 됐던 거죠. 
인건비가 싸니까 제품도 싸게 수출할 수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으로 재미를 많이 봤어요. 
덕분에 이때 중국이 경제 성장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고 그만큼 자본가들이 이득을 더 가져가는 구조였거든요. 
그렇게 중국도 빈부 격차가 심해지게 됐습니다. 
근데 지금 이거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게 인도예요. 
똑같이 인구는 많고 사람을 쓰는 것도 싸게 먹히다 보니까 점점 인도가 중국을 잇는 세계의 공장이 되고 있어요.

즉 노동자들의 이득을 줄여서 자본가들의 이득을 늘리는 상황이 됐는데 그러다 보니까 인도도 빈부 격차가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죠. 
말고도 인도의 빈부 격차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는 게 많아요. 
개인적으로는 정보의 격차가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하는데 시골의 하위 계층은 학교도 거의 못 나가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인터넷이 되는 것도 아니고요. 
말 그대로 정보에서 완전히 단절이 돼 있어요. 
이게 왜 문제가 되느냐 간단히 말씀을 드리면

다른 나라의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카스트와 나의 처지가 얼마나 잘못돼 있는지 이거를 벗어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되는지 이런 거 자체를 배울 방법이 없다는 거죠. 
지구 반대편에서는 정보 하나로 상상도 못할 돈을 벌고 있는데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직까지도 카스트는 직업의 선택을 강제하고 있어요. 
법적으로는 차별하면 안 된다고 하지만 현실은 멀었습니다. 
특히 오염된 무언가를 처리하는 일은 불가촉 천밀히 담당하게 되는데

빨래, 청소, 도축, 시체 처리 같은 것을 하거든요. 
그래서 오염된 계급이고 만아서도 안 되는 사람들인 거죠. 
여전히 남아 있는 이런 직업의 세습도 빈부 격차를 만들고 있고요. 
절대적 빈곤을 해소해 준 자본주의는 상대적 빈곤, 심리적 빈곤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일반적인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서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서 어차피 가질 수 없는 불을 대신해서 여러 가지 다양한 가치를 목표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욜로가 될 수도 있고 취미생활에 기댈 수도 있고 자아의 실현이 될 수도 있고

스스로 선택한 가치관이 아니라 선택을 당한 가치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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