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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유용한 상식

축구선수 오현규는 어떻게 셀틱으로 이적할 수 있었을까?

by 로이인랑 2023.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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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유독 눈에 띄는 젊은 선수가 있습니다. 
이 선수는 경기를 할 때 벤치에 있을 수 없어 벤치 바로디 관중석에서 대표팀을 응원했죠. 
국가대표를 응원했던 사람들이라면 등보노도 없던 이 선수의 존재를 많이 궁금해 했을 것입니다.


오영규 2001년 4월 21일생으로, 올해 21살. 
경기도 남양주에서 태어난 그는 남양주의 마석 초등학교에서 축구를 시작했는데, 2013 대교 눈높이 초등리구 북동권역에서 19경기, 51골을 넣으며 팀 창단 이후 첫 왕중왕전 진출을 이끌 정도로 축구에 대한 두각을 보였습니다. 
이후 경주 유소년 축구대회에서도 대표 선수로 발탁되어 활약하면서 여러 팀에게 관심을 받게 되었는데,
초등학교 졸업 직전 실력을 인정받아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뉴스에 들어가게 됩니다. 


수원으로 이사를 온 오영규는 메탄 중학교에 입학을 하였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수원 삼성 유스 선수로서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골도 넣어본 선수가 넣는다고, 2016년 추계연맹전과 영덕 국제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득점하게 되었습니다.
이어 오현규는 더 큰 성장을 꿈꾸며 매탄고등학교로 진학을 합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1학년 여름, 경기를 뛰다 왼쪽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게 되면, 약 9개월간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됩니다. 
십자인대 파열은 선수 생활을 끝낼 수도 있는 치명적인 부상인데, 오영균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복귀를 위해 재활에 전념하였고, 결국 고3을 이겨내며 1년의 공백이 무색하게 2학년 여름 팀의 복귀의 주전으로 활약을 합니다. 
그리고 3학년이 데어내 겨울, 또한 삼성과 준프로 계약을 하며 명실상부 프로로서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오영규는 그가 다니던 매탄고 친구들에게 입단을 축하받으며 교내에서 일약 스타가 되었는데, 이때만 해도 오영규는 앞으로 자신에게 어떤 고난이 닥칠지 알지 못했습니다.


준프로 계약 제도는 2018년 4월, 한국 프로축구연맹에 의해 정식으로 도입되었는데, 구단의 유스 선수 중 만 16세 이상 선수에 한하여 맺을 수 있으며, 계약이 가능한 인원은 연간 5명입니다.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k리그 공식 경기에 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축구 선수의 꿈을 꾸던 오영규에게는 자신의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게 된 것이었죠. 


그리고 그해 4월, 오영규는 준프로 계약 제도가 시작된 후, 고등학생 최초의 k리그 필드 플레이어가 되어 경기를 치릅니다.
어린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성인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 피지컬과 기백을 보여주며, 많은 팬들의 눈에 깊은 인상을 남겼죠. 


이뿐만 아니라 fc 서울과의 슈퍼매치에 출전을 했는데, 수원 삼성에서 고종수에 이어 최연소 출전 2위를 기록했고, 슈퍼매치 통산 네 번째 어린 나이로 출전한 선수가 되면서 많은 팬들이 그의 성장을 기대하며 응원했습니다. 
오영규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데뷔하여 어린 나이이지만 첫 시즌에만 11경기를 소화하였는데, 그렇게 첫 시즌을 마무리하며 앞으로의 축구 인생을 위해 큰 선택을 하게 됩니다.


빠른 군 문제의 해결이었죠. 보통 선수들은 군 문제 해결을 위해 올림픽이나 아시안컵에서 수상을 하려 하는데, 오영균은 이에 얽매이지 않고 빠른 군 입대를 결정합니다. 
마치 미래에 본인은 당연히 해외 진출을 할 것처럼 말이죠. 


결과적으로는 빠른 입대를 결정한 것이 선수 생활에 있어서 좋은 결정이 되었습니다. 
오영규는 군대에 입대한 후, 상부 선수로서 경기를 뛰며 더욱 무서운 선수로 변모하기 시작합니다.
학생 시절에도 압도적인 신체 스펙을 앞세워 경기를 하는 선수였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상무에서도 지속적으로 본인의 피지컬을 상승시키며 더욱 좋은 기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2020년에는 상무를 리그 4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며 조금씩 그의 이름을 알립니다. 
그리고 그는 큰 포구를 안고 다시 수원삼성으로 복귀합니다. 
한국의 프로리그에는 22세 이하 선수가 의무적으로 출전해야 하는 규정이 있습니다.


팀의 출전 명단에는 22세 이하 선수가 최소 2명 이상 포함되어야 하고, 그 중 한 명은 의무적으로 선발 출전을 해야 합니다. 
2022년, 주전 경쟁자로 예상되던 1년 후배인 정상빈이 해외 이적을 준비하게 됐는데, 경쟁자의 부재와 함께 새롭게 생긴 22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은 오영규에게 큰 기회를 안겨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시작한 시즌에서 오현규는 그 기회를 잡지 못합니다.
공격수의 부재가 컸던 수원 삼성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어린 오영규에게 의지하는 경향이 커져만 갔는데, 팀의 득점을 책임져야 하는 오영규에게 있어 이 부분은 굉장히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시즌 초 중반, 상대팀 수비수들은 오영규에 대해 철저한 대비를 해왔고, 또 슈팅 기회가 나도 상대팀 골키퍼의 선방으로 그는 이렇다 할 결과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팀은 부진의 늪에 빠지게 되며, 순위는 계속해서 떨어졌는데, 그럴수록 그의 마음은 점점 더 무거워져만 갔습니다.
하지만 오영규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본인의 장점인 저돌적인 플레이로 득점을 하였고,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위기에 몰릴 때마다 팀을 구해내며, 36경기, 13골, 3도움으로 리그 득점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열심히 활약하며 팀에 기여를 하였지만, 수원 삼성은 결국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됩니다. 
상대는 창단 10년 만에 처음으로 승격 기회를 맞이한 fc안양
그들은 k리그 1으로의 승격을 위해 매우 공격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합니다. 


수원 삼성 역시 창단 후 첫 승강전으로 역사상 가장 큰 위기를 맞이하였습니다. 
1차전에는 오영규를 원탑으로 세워 경기를 치렀는데, fc 안양의 선전에 고전하며 0대 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게 됩니다. 
이에 수원 삼성의 팬들은 크게 분노하며 야유와 비난을 퍼부었고, 오현규와 팀 선수들은 이 힘든 상황을 감내해야만 했습니다.


오영규는 팀이 승리하지 못한 것이 자신의 탓이라며 자책했고, 이내 곧 절치부심하여 2차전에 출전합니다. 
2차전은 k리그2 득점왕 출신 안병준의 선제골로 수원 삼성이 우세한 경기인가 싶었지만, 후반 55분 아코스티의 헤더 골로 동점이 되며 승부는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경기는 연장전까지 이어졌고, 결과는 선수들의 정신력과 체력에 달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승부는 오영규로 인해 결정되었습니다.
승부차기로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한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안양 fc 문전 앞에서 펼쳐진 혼전 상황 속에 마나부의 크로스를 받은 강현묵이 헤더로 볼을 골문 앞으로 전달하였고, 이에 오영규가 헤딩 슛으로 골을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 짓게 됩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영규는 결국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팀의 부진이 본인 때문이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고, 비판의 도마 위에 올라 마음고생을 했기 때문이었죠. 


이로써 수원 삼성은 팀의 잔류를 확정 지었고, 선수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팀을 강등에서 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오영규에게 좋은 소식이 전달됩니다. 
바로 벤투호에서의 호출이었습니다.


월드컵 준비가 한창인 국가대표팀에 손흥민과 황희찬 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여 예비 엔트리로 팀에 합류하게 된 것이었죠. 
선수 선발에 있어 기준에 미달되면 절대 뽑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벤투호의 콜업이 된 것만 하더라도, 이미 오현규의 능력은 입증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조규성과 교체되며 에이매치 데뷔전을 치르기도 하였지만, 손흥민과 황희찬의 대표팀 출전이 확정되면서 결국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아 많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오영규의 열정은 계속되었습니다.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월드컵 경기가 끝날 때까지 대표팀 선수들의 옆을 지키며 그들을 살뜰히 챙겼고, 비밀 노트의 선수들의 습관과 장점을 적어가며 연구할 정도로 누군가에게는 올 수 없는 기회를 자신의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삼았습니다. 
이런 오영규의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모습을 해외 스카우터도 안 것일까


월드컵 대회 뛰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대회가 끝나기 무섭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셀틱에서 오영규의 영입 의사를 밝혔습니다. 
셀틱 fc는 과거 차두리와 기성용이 뛰었던 팀으로 국내에 많이 알려져 있죠. 


수원 삼성 유스 출신으로는 권창훈과 정상빈에 이어 세 번째로 유럽에 진출하는 선수가 되었는데 2023년 1월 25일 오영규는 팬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받으며 셀틱으로 입단을 하게 됩니다.
그의 도전적이며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열정이 결국 그를 유럽 무대로 이끌었습니다. 


오영규는 또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시련과 고난이 닥칠지 모르지만 과거 그가 극복한 모습을 보면 유럽 무대도 훌륭히 소화해내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도 긴 시간 동안 영상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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