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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구탄생부터 현생 인류까지의 역사 정리

by 로이인랑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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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역사가 펼쳐지기 전에 문명의 탄생이 있었고, 그 이전에 인류와 생명체의 탄생이 있었습니다. 
최초의 지구, 최초의 생명, 그리고 최초의 인류에 대한 이야기. 
이번 편에서는 빅뱅 이후 지구의 탄생과 생명의 발생에 이어 인류의 등장과 문명에 이르는 거시적인 역사의 흐름을 알아봅니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편을 참고했습니다. 


138억 년 전 최초의 빅뱅이 있었습니다.
이로써 우주가 탄생하고 90억 년이 흐른 어느 날, 먼지와 기체의 거대 구름 속에서 태양계가 탄생합니다. 
끝없이 타오르는 태양이 탄생한 이후 그 중 태양으로부터 세 번째 행성이 지구가 됩니다. 
이때는 우주가 탄생한 지 92억 년이 지난 후였고, 지금으로부터 46억 년 전이었습니다. 


지구가 탄생한 지 1억 년이 흘렀을 무렵, 거대한 미행성이 빠르게 날아와 원시지구와 충돌합니다.
이 충돌로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졌고, 지구 물질의 일부가 뜯겨 나갔으며, 철과 같은 무거운 물질들이 지구 안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만약 우리가 이때의 지구를 볼 수 있다면 이곳을 지옥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불타는 것들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지구는 뜨거웠고 화산 활동이 활발하다가 시간이 흘러 안정되자 멘틀과 지각이 형성됩니다. 
물은 대부분 기체로 존재했으나
지형에 따라 지대가 낮고 온도가 낮은 곳에서 액체 상태로 고였습니다. 


이 불타는 행성에 점점 강과 바다가 형성됩니다. 
지금으로부터 6억 년 전, 지구의 온화한 기후가 이어졌고 생명체의 진화가 가속됩니다. 
생명 기원의 메커니즘은 아직 선명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확실한 것은
38억 년 전 어느 날 모든 생명의 공통 조상이 지구에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최초의 조상은 매우 보잘 것 없고 단순한 원시세포의 모습이었을 것. 
하지만 생명의 탄생은 지구뿐 아니라 우주에서도 아주 중요한 이벤트였습니다. 
이러한 생명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현생요대 때였습니다. 


현생 누대는 5억 7천만 년 전부터 현재까지의 시대를 말하고
세부적으로는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로 구분하는데요. 
고생대의 초기에 지구 역사상 매우 중요한 사건이 터집니다. 
바로 캄브리아기 폭발입니다. 이때 다양한 종류의 동물 화석이 대량으로 출연합니다. 


이 캄브리아기 생물들은 갑자기 어디서 나타났을까요? 이 생물들의 선조가 되는 생물을 찾을 수가 없었고,
찰스 다윈도 이 문제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생물이 갑자기 폭발적으로 등장했다는 점진적인 진화를 말하는 진화론보다 신의 개입으로 하루아침에 만들어졌다는 창조론의 설명에 더 드러맞기까지 합니다. 


이에 맞서 과학적 설명을 위한 여러 가설들이 나오고 있으나 아직까진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설명은 없습니다.
고생대는 현생 누대의 첫 번째이자 가장 긴 시대로 5억 7천만 년 전부터 2억 5천만 년 전까지에 이르는 3억 년 정도의 기간인데요. 
거대한 바다는 뜨거운 햇볕과 자외선을 막아줬고, 껍데기와 골격을 가진 동물들이 무수히 등장합니다. 
이 초기 시대를 대표하는 생물은 우리가 잘 아는 삼엽충입니다. 


이어서 척추 동물과 어류가 나타났고 이들이 바다를 채워갑니다.
바다 위로 모습을 드러낸 대륙은 오랜 기간 뭉치고 나누기를 반복했습니다. 
고생대 말기에 이르러 판기아라 불리는 초대륙이 형성됐고, 이 초대륙 위로 바다의 생명체들이 올라옵니다. 
판게아 위로 생명체가 올라올 수 있었던 건 오존층 덕분인데요. 


대기권의 오존층이 태양에서 오는 자외선을 흡수해서 생명체들을 보호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폭발적으로 번성하던 생물들은 고생대 말기 페름기에
급격히 멸종됩니다. 지구의 대멸종 사건이 다섯 번 있었는데요. 
세 번째에 속하는 이 사건이 제일 큰 규모였습니다. 


2억 4천500만 년 전 발생한 이 사건으로 지구 전체 생명체의 96%가 멸종합니다. 
멸종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화산 활동과 해수면 상승 등 여러 복합적 요인이 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대멸종 이후 중생대가 시작됩니다. 
2억 4천500만 년 전부터
6,600만 년 전까지의 시기인데요.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로 구분합니다. 
이름에서 눈치 채셨겠지만 이 시기는 공룡의 시대입니다. 
공룡은 대멸종 이후 살아남은 소수의 파충류에서 진화합니다. 
1억 8천만 년 전 무렵엔 판게아가 나눠집니다. 


북방구에는 유럽과 러시아, 아시아 대륙에 해당하는 로라시아 대륙,
남방구에는 현재의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인도반도, 호주와 남극에 해당하는 곤드나와 대륙이 자리 잡습니다. 
6,600만 년 전 중생대 마지막 시기에 현재의 멕시코 유카탄 부근에 거대한 운석이 떨어집니다. 
이 충돌의 흔적은 직경 180km로 아직까지 남아 있는데 지구로 떨어진 운석의 크기는
10km에서 15km로 추정됩니다. 운석이 떨어진 후 지구는 어떻게 됐을까요? 대량의 입자와 수증기가 부유하면서 태양을 가려버립니다. 


지구는 급격히 암흑 세계로 변했고 광합성을 못하는 식물과 미생물이 죽어갑니다. 
이들을 먹고 살던 초식 공룡이, 다음은 육식 공룡이 차례로 죽어갑니다. 
운석의 충돌 한 번으로 지구 전체 생물의 75%가 사라집니다.
이것은 다섯 번째 중 마지막 대멸종 사건이었습니다. 


운석 충돌의 영향에서 조금씩 벗어나자 6,600만 년 전부터 신생대가 시작됩니다. 
이 시기는 대멸종에서 살아남은 포유류와 조류의 시대입니다. 
중생대의 존재감 없던 포유류가 공룡이 없어진 지구 위로 빠르게 퍼져갑니다. 
포유류 중 일부는 바다로 돌아가 고래가 되었고 포유류의 또 다른 일부는 유인원으로 진화합니다. 
지금으로부터 600만 년 전
인류의 조상이 탄생한 것입니다. 인류의 공통 조상은 그 당시의 다른 유인원과 별 차이가 없어 보였지만, 많은 시간이 흐른 뒤 그에게서 분리된 진화의 가지는 수많은 개체를 탄생시키며 아주 독특한 후손을 만듭니다. 


오늘날 진화론에 반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과학에 익숙한 사람과 익숙하지 않은 사람 모두 진화론이 창조론에 비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짚고 갈 점은,
아메바는 원시적인 종이며, 인류는 진화의 끝에 도달한 가장 완성된 존재라는 오해입니다. 


원숭이가 사람이 되는 일도, 사람이 원숭이가 되는 일도 없습니다. 
각각의 종은 가지를 뻗어나가며 각자의 진화 과정을 밟을 뿐입니다. 
아프리카를 떠들던 보통의 유인한 무리 중에는 다른 유인원들과 그닥 달라 보이지 않는 한 개체가 있었습니다. 
이 개체는 먼 미래의 인간과 침팬지의 공통 조상이 될 존재였습니다.


실제로 침팬지와 인간의 dna, 염기 서열이 97% 일치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둘은 집단 생활 등에 비슷한 사회성을 지닙니다. 
인류는 이 공통조상으로부터 아주 천천히 진화의 가지를 분리해 나갑니다. 
가장 오래되고 원시적인 인류인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는
지금으로부터 300만 년 전에 등장했고, 50만 년 전까지 아프리카 대륙에 서식했습니다. 


이들은 오늘날의 인간과 원숭이의 중간 정도의 외모였고, 지능이 높고 엄지 손가락이 발달해 단순한 도구를 만들어서 씁니다. 
150만 년 전 두 번째 인류인 호모 에렉투스가 등장합니다. 
이들에 이르러 직립 자세가 거의 완성됩니다.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에 비해 뇌 용량이 크게 늘어 1천cc 정도가 됩니다. 
이들은 동굴에 살았고, 낮은 수준의 언어 활동을 했으며, 이동을 시작한
최초의 인류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이들의 화석은 지구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호모 에렉투스의 선조들은 일상적으로 요리를 하면서 흡수율이 높은 음식물을 만들어 먹었고, 이것은 인류가 큰 뇌를 가질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해 줍니다. 
이 토대 위에서 호모 에렉투스가 탄생한 것입니다. 
60만 년 전 호모 하이델 베르겐시스가 등장합니다.


이들은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렌시스의 공통 조상으로 추정되는데, 일상적으로 도구를 만들고 불을 사용했습니다. 
20만 년 전에는 세 번째 인류가 등장합니다. 
네안데르탈렌시스, 로디지아인, 솔로인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특히 네안데르탈렌시스의 외모는 언뜻 현대 인류와 다를 것 없어 보였습니다. 


근육질 몸에 코가 유난히 크고
턱이 덜 발달하긴 했으나, 높은 지능의 언어와 상징 체계를 사용했고, 매장 도 가집니다. 
이들은 3만 년 전 무렵까지 지구에 번성하면서 뛰어난 석기 문화를 발전시켰지만, 이후 빠르게 사라집니다. 
4만 년 전에는 인류의 최종 단계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 첫 등장합니다. 


이들의 뇌용량은 1300에서 1500cc에 이르렀고,
능숙하게 언어와 도구를 사용했습니다. 
문화적으로는 후기 구석기 문화에 속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네안데르탈렌시스 등의 여러 인간종들이 지구에 공존했지만, 신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지구 전역으로 퍼져나가자 구 인류는 멸종됐습니다. 


이들은 3만 년 전쯤 유럽과 아시아로 퍼져나갔고, 주로 강이나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며 곳곳에 정착합니다. 
한 가지 확인하고 넘어갈 것은 오스트랄로 피테쿠스가 호모 에렉투스가 되고,
다시 네안데르탈인이 됐다가 사피엔스가 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각 종류는 다양한 종과 개통이 분화하고 혼합하는 복잡한 연결고리 속에서 등장한 주요 지점들로 이해해야 합니다. 
신 인류는 1만 년 전 각지에서 신석기 문화를 발달시켰고, 정착하거나 유목 생활을 하며 다양한 삶의 방식을 고완합니다.
1만 년이라는 시간은 긴 시간이지만 진화상으로는 매우 짧은 시간입니다. 


그들의 육체적, 정신적 역량은 우리와 그다지 다르지 않았을 겁니다. 
따라서 현재 우리가 상상하듯 당시 인간의 삶을 어설프고 원시적으로 그려내는 건 사실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9천 년 전 중동에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 사람들이 농사를 짓기 시작합니다. 


생산량이 늘어나고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농경이라는 반복적인 삶의 패턴 속에서 문화가 탄생합니다. 
사유재산에 대한 개념이 생기고 계급과 사회제도가 생깁니다. 
이제 인류는 자연에서 벗어나 사회라는 관념의 세계로 이주했습니다. 


문명이 탄생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문명은 네 가지인데요. 
세계 4대 문명이라 불리는 이 지역들은 지금으로부터 7천 년 전 무렵부터 세계 각지에 등장합니다. 
서쪽부터 차례로 이집트 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
인더스 문명과 황하 문명으로 불립니다. 


이들은 모두 청동기 문명이었고 문자를 사용했으며 거대한 도시 국가를 발전시켰습니다. 
지리적으로 모두 커다란 강을 기반하고 있었습니다. 
큰 강은 식수를 확보하기에 좋았고 지속적으로 농사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강줄기를 따라 활발한 교역이 이루어집니다. 
이집트는 나일강을 중심으로, 메소포타미아는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 강을 중심으로, 인도 문명은 인더스 강을,
황하 문명은 황하강을 중심으로 발달해 갑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문명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인데요. 
메소포타미아란 두 강 사이의 땅이라는 뜻입니다. 
이곳의 원주민은 오래전부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마을을 이루며 살고 있었고 7천 년 전 무렵엔 수메르인이 이 지역으로 들어와 원주민과 섞이며 정착합니다. 


그들은 저수지를 만들어 강의 범람을 막았고 하늘과 신과 지상을 연결하는 거대 건축물인 지구라트를
각 도시에 건설합니다. 이집트 문명이 탄생한 나일 강변은 언제나 풍요로웠습니다. 
이집트인들은 규칙적인 홍수를 예측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기하학과 천문학, 건축술이 뛰어나게 발달했습니다. 


정치적 왕이자 신의 아들로 여겨진 파라오의 강력한 권력은 인류의 가장 거대한 건축물인 피라미드를 건설하게 했습니다. 
5천 년 전 인더스강 유역에서 발전한 인더스 문명에서
가장 거대한 도시는 하라파와 모헨조다로였는데요 두 도시는 구운 벽돌로 건설된 거대한 계획 도시였습니다. 


인더스 문명은 바다를 통해 메소포타미아와 활발히 교류하면서, 다양한 종족의 사람이 어울려 사는 국제 도시의 면모를 보입니다. 
하지만 이 활력 넘치는 도시들은 지금으로부터 4천 년 전 무렵, 서쪽에서 들어온 아리아인에 의해 멸망합니다. 
아리아인은 원주민들을 정복하고 정착해서
자신들의 종교적, 철학적 경전인 배달을 전파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아시아의 황하 문명은 약 4천 년 전 황하강 유역에서 형성됩니다. 
이 지역 사람들은 조아 수술을 재배했고, 개나 돼지와 같은 가축을 사육했습니다. 
작은 촌락과 마을 중에 도시 국가로 성장하는 지역도 있었습니다. 


가장 오래된 왕조는 황하 문명 초기에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전설 속의 하왕조입니다.
우리는 수천 년 전 인류 문명 초기의 사람들이 왠지 미개하고 원시적인 삶을 살았을 거라고 상상합니다. 
어떤 면에선 이런 생각이 타당할지 모릅니다. 


인류는 긴 시간 동안 지식을 축적했고, 삶의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왔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나는 고대인보다 지혜롭고, 인생을 더 가치 있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겐 우리가 태어나기 수천 년 전에 살던 사람들이 남긴 고전의 기록들이 있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오늘날의 우리와 같은 고뇌와 욕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편에서는 인류 최초의 고전이나 위대한 스승들뿐만 아니라, 우주부터 고대 이전까지 방대한 시공간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는데요 진정한 지적 대화를 하고 싶다면, 먼저 접해야 하는 근본적인 지식, 가장 밑바탕에 마련해야 하는
우리 삶에 도움되는 지식이 듬뿍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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