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 무릇 사람의 마음은 험마귀가 산천보다 더하고 사람의 마음을 아는 것은 하늘보다 더 어려운 것이니라 하늘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과 아침 저녁의 구별이 있지만 사람은 꾸미는 얼굴과 깊은 감정 때문에 알기가 어렵다.
외모는 진실한 듯하면서도 마음은 교활한 사람이 있고 겉은 어른다운 듯하면서도 속은 못된 사람이 있다.
겉은 원만한 듯하면서도 속은 강직한 사람이 있고 겉은 건실한 듯하면서도 속은 나태한 사람이 있다.
또한 겉은 너그러운 듯하면서도 속은 조급한 사람이 있다.
그러므로 군자는 사람을 쓸 때 먼 곳에 심부름을 시켜 그 충성을 보고 가까이 두고 서서 그 곤경을 보며 번거로운 일을 시켜 그 재능을 보고 뜻밖의 질문을 던져 그 지혜를 보며 급한 약속을 하여 그 신용을 보고 재물을 맡겨 그 어짐을 보며
위급한 일을 알려 그 절개를 보고 술에 취하게 하여 그 절도를 보며 남녀를 섞여 있게 하여 그 이성에 대한 자세를 보아야 한다 이마저 어렵다면 먼저 그 사람이 행하는 바를 잘 보고 이에 그렇게 하는 까닭이나 이유를 잘 살피며 그 사람이 편안해하는 것을 꼼꼼히 들여다본다면
사람들이 어찌 그 자신을 숨기겠는가 모든 사람이 그를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살피고 모든 사람이 그를 미워하더라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 스스로에게 반성해라 나는 하루에 세 차례 자신을 반성한다
남을 위하여 이를 꾀함에 있어서 불충하였는지 법과 삭김에 믿덮지 못했는지 익히지 않은 것을 전했는지 똑똑하게 보이는 방법이 있다.
어진이를 어진이로서 대우하기를 마치 여색을 대하는 것과 바꿀 정도로 하고 부모를 섬김에 있어 그 힘을 다할 수 있으며
임금을 섬김에 있어 그 몸을 다 할 수 있으며 법과 사귈 때 말에 믿음이 있으면 비록 배움이 없다고 이르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를 배운 자라고 여길 것이다.
걱정은 오로지 나에게 하라 남이 자기를 이해하지 못할까 걱정하지 말고 타인을 이해하지 못할까 걱정하거라
다음의 네 가지를 두려워해야 한다 첫째 도위에서 벗어나는 것 둘째 학문을 게을리하는 것 셋째 정의를 듣고도 실행치 못하는 넷째 착하지 않음을 고치지 못하는 것 일을 항상 두려워하고 그렇지 않았을 때는 즉각 반성하고 고쳐야 한다
비판당하는 것에 감사하라 가지를 잘 쳐주고 받침대로 받쳐준 나무는 곱게 잘 자라지만 내버려 둔 나무는 아무렇게나 자란다 사람도 이와 마찬가지여서 자신의 잘못을 비판해 주는 말을 잘 듣고 고치는 사람은 그만큼 발전한다
이 세 가지를 반드시 경계하라 군자는 세 가지 경계할 바가 있다.
젊었을 때는 혈기가 잡히지 않았기에 여색을 경계하고 작년이 되면 혈기가 바야흐로 굿셈으로 다투는 것을 경계하고 늙으면 혈기가 이미 쇠하였으므로 탐욕을 경계하라
타인의 약점을 드러내지 마라 군자는 타인의 좋은 부분을 말하고 약한 부분을 말하지 않는다 반대로 소인은 타인의 좋은 부분은 말하지 않고 약한 부분만 말한다 남의 충고를 달갑게 받아들여라 그러나 윗사람이나 친구 간에 너무 잦은 충고나 간언을 하지는 말라
부정적인 말은 적으면 적을수록 좋다 남에게 듣기 싫은 성난 말을 하지 말라 남도 그렇게 너에게 대답할 것이다.
아기 가면 화가 돌아오니 욕설이 가고 주먹이 오간다.
근본을 중시해야 한다 효도하고 공경하면서도 윗사람을 침범하기를 좋아하는 자는 드물 것이니
윗사람을 침범하기를 좋아하지 아니하면서도 난리 일으키기를 좋아하는 자는 잊지 아니하다 군자는 근본에 힘을 쓰는 것이니 근본이 서면 도가 생기는 것이다.
효도와 공경이 비로소 어짐의 근본이다.
절대로 길을 잃어버리지 마라 다름 아닌 자신에게 전력을 다하고 충실하라
자기를 내버려 두고 남의 일에 정신이 팔려 있는 사람은 자신의 갈 길을 잃어버린 사람이다.
모르는 것은 부끄럽지 않다. 당신이 알고 있을 때는 똑똑히 알고 있다고 말하고 잘 모르고 있을 때는 솔직하게 모른다고 시인하는 것이 바로 참된 지식이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라 곡식에는 싹이 트고서도 이삭을 내지 못하고 꽃을 피워내지 못하는 것도 있고 모처럼 이삭을 내고 꽃이 피어도 열매를 맺지 못하고 끝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10살의 신동이라 불리우던 사람도
30세의 범인으로 끝나는 자도 있다.
그리고 너는 아직 피지 못한 꽃이다.
덕이 있어야 한다 덕이 있는 자는 반드시 훌륭한 말을 한다 그러나 입으로 훌륭한 말을 하는 자가 반드시 덕이 있는 자는 아니다.
덕이 있으면 사람은 결코 외롭지 않은 법이다.
반드시 공명하는 자가 나타나는 것이다 만일 외롭더라도 그것은 일시적인 것이다.
도리에 어긋나는 약속은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결코 이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많이 듣고 적게 말하라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가르침을 들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을 입에서 낼 때에는 참으로 납득한 것만 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것은 입 밖으로 내는 것을 삼가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비난을 적게 받게 되는 것이다.
높은 자리에 있다면 이 말을 기억하 가령 반반한 판자를 구분 판자 위에다 두게 되면 아래에 있는 구분 판자도 반반하게 된다.
사람도 이와 같아서 바른 자를 위에다 앉히면 백성이건 부하이건 스스로 바르게 되어 신복하게 될 것이다.
하지 말아야 하는 네 가지가 있다. 무슨 일이든 확실하지 않는데도 지레 짐작으로 단정을 내리는 의심 자기 언행에 있어 반드시 틀림없다고 단정 내리는 확신 자기의 의견만 옳다고 고집하는 고집
매사를 자기만을 위한 이기적인 아집이다.
뇌동부화하지 마라 군자는 남과 화합은 하지만 내동은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과 진실되게 화합은 할지언정 비리의 내동부화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남 탓하지 마라
군자는 모든 일을 자기에게서 구하고 자기의 책임으로 돌린다 서 있는 모든 일을 다른 사람에게 그 책임을 떠넘긴다 말이 앞서지 마라 군자는 자기가 말한 것이 지나친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실행하지 않는 말을 삼가고
말 이상으로 실천하도록 힘쓴다 남에게 참견하지 말고 자신에 충실하 군자는 자기의 처지에 충실함과 동시에 남의 영역을 침범해서 쓸데없이 간섭하거나 말참견을 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허물로 사람을 알 수 있다.
사람의 과실에는 저마다의 유형이 있다.
그러므로 과실만 보고도 그 사람의 인덕을 알 수 있다.
잘못이 있다면 숨기지 말고 고쳐라 군자일지라도 인간인 이상 과실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과실은 일식이나 월식 같은 것이다.
누구에게도 숨기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이것을 보게 된다.
동시에 군자는 곧 그 잘못을 고친다 그때에는 일식과 월식이 끝났을 때처럼 그 빛남을 우러러 보듯 군자의 덕을 우러러 보게 되는 것이다.
군자가 마음에 새겨야 할 9가지 군자가 마음에 새겨두어야 할 9가지가 있다.
사물을 볼 때는 명확하게 보고 들을 때는 분명히 하며 얼굴 빛은 온화하게 한다 태도는 공손하게 하고 말할 때는 신중하게 하며 일을 할 때는 신중하게 한다 의심이 날 때는 질문을 주저하지 않고 화가 날 때는 후환을 염두에 두어 행동하며
이익을 보게 되면 정당한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인을 이루는 5가지 공손하면 업신여김을 당하지 않고 관대하면 많은 사람의 마음을 얻으며 믿음직스러우면 사람들이 신임하게 되고 민첩하면 공을 쌓게 되고 은혜로 오면 다른 사람들을 부릴 수 있게 된다.
군자가 미워하는 것 군자가 미워하는 것이 있다.
다른 사람의 허물을 떠들어대는 것을 미워하고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비방하는 것을 미워하고 용맹스럽기만 하고 예의를 모르는 것을 미워하고 과감하기만 하고 꽉 막혀 융통성이 없는 것을 미워한다 유익한 법과 해로운 벗
유익한 벗이 셋이 있고 해로운 벗이 셋이 있다.
마음이 고은 이와 성실한 이와 견문이 많은 이와 벗하면 유익하다 그러나 편벽한 이와 아부하는 이와 말을 잘 둘러대는 이와 사귀면 해롭다 유익한 즐거움과 해로운 즐거움 유익한 즐거움이 셋이 있고 해로운 즐거움이 셋이 있다.
예약의 절도를 따르기를 즐거워하고 남의 착한 일을 말하기를 즐거워하며 현명한 벗을 많이 사귀기를 즐거워하면 유익하다 교만한 쾌락에 빠지기를 즐거워하고 하는 일 없이 놀기만을 즐거워하며 주색 이 쾌락을 즐거워하면 해로울 뿐이다.
외로운 사람과 어진 사람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동적이고 어진 사람은 정적이며 지혜로운 사람은 인생을 즐겁게 살고 어진 사람은 장수한다 진정한 군자는 이미 유능하면서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묻고 학식이 많으면서도 학식이 적은 사람에게 물으며 있으면서도 없는 듯하고
꽉 차 있으면서도 텅 빈 듯하며 남에게 욕을 보아도 잘 잘못을 따지지 않으며 다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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