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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제자백가 시대 양주와 묵자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by 로이인랑 202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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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백가 시대 양주와 묵자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2500년 전 고대 중국의 제자백가 시대


당시 맹자는 분노 혹은 탄식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천하가 양주와 묵적의 무리들로 가득 차 있구나 맹자는 유가사상을 전파하려고 노력했는데 세상은 다른 사상으로 물들여져 있다는 말이지요. 


묵적은 묵자를 말하고 모두를 사랑하자는 겸의 사상인데 양주라는 사람은 대체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바로 개인주의 사상가였습니다.

 

 지금부터 양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양주라는 사람은 생물 연대도 알 수가 없고 그의 저작도 없어 정보가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맹자나 장자 열자의 다른 책에서 간간히 나오는 정도 고대 인물들은 자료가 적어 대개 일정 범위로 추정을 합니다.

 
아마도 양주는 기원전 45세기 정도에 살았을 것이라 보고 있죠 양주는 도가사상으로 분류가 됩니다. 


노자와 장자 사이에 있던 인물이었죠.


같은 도가 사상가이지만 노자와 장자가 사상의 결이 다른 것처럼 양주도 그들과는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위야를 주장했죠. 쉽게 말해 나 자신을 위한 사상입니다. 


제 아무리 세상을 위한다 해도 내가 죽으면 모든 게 끝이죠. 


자기 몸을 최고로 우선시했던 사상입니다. 


동시대를 지냈던 묵자의 사상과 완전히 대립합니다. 


묵자는 겸해 즉 모든 이들을 사랑하라는 공동체주의의 성격을 가진 반면 양주는 철저한 개인주의의 성격을 가졌다. 


때문에 이 두 사상은 서로 논쟁을 벌이기도 합니다. 


먼저 묵자의 제자 금환리가 양주의 집에 방문을 합니다.
그리고 물어봅니다 만약 저에게 털 한 가락을 뽑아주셔서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다면 선생님은 그렇게 해주시겠습니까

 

그러자 양주가 대답했습니다. 
세상은 털 하나로 어찌 해볼 수 있는 것이 아니네요. 


그 환리는 다시 물어봅니다 만약이라도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다고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러자 양주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집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고 합니다. 


금할리는 자신이 논쟁에서 이겼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돌아가려는데 양주의 제자와 마주칩니다. 


그리고 자신과 이야기하던 도중 양주는 도망쳤다고 말했죠. 


양주의 제자는 앞선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스승님은 말장난 하고 싶지 않았을 뿐입니다. 


대신 제가 스승님을 대신해서 물어보죠 

 

만약 당신의 털 하나를 뽑아주면 금 백냥을 준다고 합시다 주시겠습니까 그 할리는 당연히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양주의 제자가 다시 물었습니다. 
이번엔 당신의 파란 쪽을 주면 금 천냥을 준다고 합시다 주시겠습니까
그러자 금할리는 아무 말도 못하고 물러났다고 합니다. 
아마도 다음엔 팔 한 쪽이 아니라 목숨을 요구했을 테니까요. 


이 이야기만 보아도 양주의 생각이 어떤지 짐작이 됩니다. 
물론 열자라는 책에서만 나왔기 때문에 빗대어 표현한 편파적인 이야기라는 것을 염두해야 중요한 것은 세상을 위해 털 하나도 양보할 수 없다는 양주의 생각입니다. 


때문에 이기주의 사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맹자는 양주를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양주는 자기만을 위해서 임금이 없다.


하지만 후대의 평가는 맹자와는 좀 다릅니다. 
양주는 사실 철저한 개인주의일 뿐이지 이기주의는 아니라는 것이죠. 
이기주의는 나 자신만을 위한 것이지만 개인주의는 나 자신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들의 소중함도 인정하는 것이죠. 
오히려 이기주의는 당시 욕심의 가득 찬 나라들이었을 것입니다. 
서로의 땅을 차지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 전쟁을 치렀죠 피해는 고스란히 백성들의 몫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양주는 의문을 가졌을지
왜 소수가 다수를 위하여 희생해야 하는가 아무리 천하를 이롭게 한들 내가 죽으면 무슨 소용인가 그래서 양주는 이 혼란한 시대를 피해 은자가 되어 도를 닦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묵자 일행은 적극적으로 세상을 구하려고 했고요 맹자의 말처럼 당시 양주와 묵자의 사상이 꿰차고 있었던 건 혼란한 시대 배경을 반영한 게 아닐까 합니다. 
양주의 개인주의 사상은 오늘날에 더 어울리기도 합니다. 
개개인과 소수자들의 인권이 점점 중요시 되니까요.
단순히 개인만 생각하는 사상이라기보다 내가 소중한 만큼 남도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아는 것 그것이 양주 사상의 핵심이라고 본다면 2천 년 이상의 시대를 관통한 세련된 사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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