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랜 기간 기상 현상과 산불을 지켜봐 왔는데 이 시기에 이 정도 큰 규모의 대형 산불이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죠.
네 정말 이례적인 현상인데 가뭄이 너무 심해져서 그런 거죠.
네 맞습니다. 올해 봄 가뭄은 기록상으로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먼저 취재팀이 돌아본 가뭄 현장의 모습부터 보시죠
6월 2일 큰 산불이 발생한 밀양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 운문호의 모습입니다.
푸른 물결이 넘실대야 할 호수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물이 빠진 호수 바닥은 곳곳이 거북등처럼 갈라졌습니다.
대구 시민의 식수원인 이곳의 저수율은 약 26% 지난해의 절반이 조금 넘는 수량입니다.
반년 넘게 비다운 비가 거의 오지 않으면서 수물된 마을의 나무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스물대로 감나무가 있었는데 그 나무가 지금까지 30년 섞이지 않고 있었는데 지금 바닥이 보인다.
이 말이
밀양의 또 다른 저수지 농가 밭에 물을 공급하는 저수지가 메말랐고 곳곳에 죽은 물고기가 나뒹굽니다.
비가 안 오면 곧 말라버릴 것 같은 웅덩이에서 작은 물고기들이 가쁜 숨을 내쉽니다.
농작물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정성껏 심은 작물은 싹도 틔우지 못했고 그나마 싹을 틔운 작물도 생계를 잃었습니다.
한 주민은 이번 가뭄이 80평생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가뭄이라고 말합니다.
내가 87살까지 지금 살아 나오면서 이러 가문은 처음.
봤네요.
현충일 연휴 전국에 단비가 내렸습니다.
단비가 온 날 경기도 파주의 공릉저수지 모습입니다.
내린 비가 땅을 적시긴 했지만 가뭄이 만든 균열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곳에도 죽은 물고기가 썩어가고 있고 물이 마르면서 생명을 다한 듯한 조개도 보입니다.
23일 동안 남해안과 동해안에는 많은 비가 내려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이 됐지만 중부와 남부 내륙 지방은 10mm도 안 되는 비가 내려 해갈에 많이 부족했습니다.
12월부터 5월까지 전국에 내린 비는 관측 이후 최저치인 168mm로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정말 최악의 봄 가뭄이 맞네요. 그런데 이렇게 기록적으로 비가 안 왔다면 그런 이유가 있겠죠.
한두 가지로 단정하기는 어렵겠죠. 그런데 많은 전문가들은 열대 지역의 수온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바로 라니냐 현상
라니냐 현상이 좀 생소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간단히 설명을 해 주시죠
지금 지도가 보이시죠 이거는 이제 해수면 온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바로 눈에 안 들어오실 수 있는데 이쪽에 보이는 게 우리나라 넓은 바다가 태평양입니다.
파란색으로 보이는 쪽이 수온이 예년보다 낮은 지역이고 붉은색은 예년보다 높은 지역이죠.
태평양 중앙부랑 동쪽이 온통 파랗군요.
네 맞습니다. 적도 동태평양을 중심으로 수온이 낮아지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 라니냐가 왜 문제인지 다음 리포트 함께 보시죠
비가 오지 않은 이유를 단순히 생각하면 비구름이 없기 때문이죠.
비구름이 어디로 갔는지 추적해 봤습니다.
파란색은 예년보다 비구름이 늘어난 곳 갈색은 비구름이 줄어든 지역입니다.
일본 남쪽에서 비구름이 늘고 우리나라는 줄었습니다.
비구름이 예년보다 남쪽으로 내려간 셈이죠.
비구름을 끌어내린 범인은 누구일까요.
바로 이 범인 중 하나로 라니냐 현상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라니냐가 비구름을 끌어내린 메커니즘은 이렇습니다 라니냐의 영향으로 서태평양에 강한 고기압이 나타났고요 고기압의 반작용으로 저기압이 강해졌고 또 그 반작용으로 고기압과 저기압이 차례로 강화됐습니다.
마침 우리나라는 고기압이 강화되는 위치에 놓여서 비구름이 줄고 가뭄이 왔다는 겁니다.
온 지구가 연결돼 있다는 걸 실감케 하는 이런 현상을 원격 상관이라고 부릅니다.
올해 라니냐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이라크를 강타한 모래 폭풍인데요.
사막에 강한 이라크 사람들도 강력한 모래 폭풍에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건조한 중동이지만 올해는 가뭄이 더 심각한데요.
이 가뭄도 라니냐의 여파로 분석됩니다.
미국 서부와 아프리카 동부 남미 등에서도 라니냐는 가뭄을 더 극심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반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 등지에는 엄청난 비구름을 몰고 와 기록적인 홍수 피해를 일으켰습니다.
문제는 최근 들어 라니냐의 위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가지고 해수면 온도 자체가 꾸준히 상승을 하고 있는 증가하고 있는 경향성 가운데에서 해양이 대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봄에 사라질 것으로 예측됐던 라니냐가 더 발달하는가 하면 가뭄과 홍수 폭염 등 지구의 기후를 교란하는 능력도 더 커졌습니다.
기후 변화로 바다의 수온이 올라가면서 바다의 힘이 세졌다는 거군요.
네 맞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질문일 텐데 가뭄이 도대체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이번에 비가 많이 오지 않은 지역이 해가 되려면 100mm 안팎의 비가 더 와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정도 많은 비를 내릴 수 있는 것은 지금 시기에 장마밖에 없죠.
아무래도 이달 중순 이후 장마를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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