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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리 97% 상향 아르헨티나 경제에 대한 이야기

by 로이인랑 2023.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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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마라도나와 메시의 나라 아르헨티나의 경제가 또다시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치솟는 물가를 잡겠다면서 금리를 97%까지 올리는 긴급 조치를 시행했는데도 돈은 휴지조각이 되고 있다는데요. 
글로벌 et 홍성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기준금리가 97% 우리나라가 지금 3.5%란 말이에요. 
이게 가능한가요?
97%의 기준금리가 나오게 된 상황부터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는데요.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의 최근 보도입니다. 


그러니까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가지고 벽지 대신 도배를 하고 있다. 
이렇게 인터뷰를 한 모습인데요. 그만큼 단순한 인플레이션이 아니고 살인적인 물가 폭등 그러니까 하이퍼 인플레이션 상태라는 겁니다. 


쉽게 얘기하면 돈값보다 벽지값이 더 비싸다는 얘기죠. 
마트에 침입한 강도의 일화도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지폐는 쓸 데가 없다며 가져가지 않은 사건인데요.


파라과이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로 뒤늦게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cctv 화면 볼게요. 돈을 요구한 강도에게 가게 점원이 아르헨티나 돈을 건넸는데 강도가 그대로 돌려줘 버립니다. 
강도가 아르헨티나 돈은 줘도 안 받는다고 거부한 겁니다.


약간 좀 슬프면서도 웃긴 상황인데 그러니까 그만큼 아르헨티나 패소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거죠.
1달러당 패소의 가치를 한 번 짚어볼 필요가 있는데요. 
지난해 5월만 해도 118패소였는데 1년 사이에 2배 넘게 2배 가까이 230패소까지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거는 정규시장이고요. 암시장에서는 500 패소까지 올랐다고 그래요. 
50. 그래서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일단 월급날만 되면 폐수하러 돈을 받아가지고 은행 앞에 줄을 서서 달러화로 바꾸는 게 일상이라고 합니다.


식당들도 메뉴판 이러면 시가로 해야 될 것 같은데 그 정도라면 국민들의 생활은 어떻습니까?
물가가 폭등하면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점점 줄어들기 마련인데요. 
오렌지를 한번 볼게요. 주민들 말에 따르면 6년 전에는 1천 패소를 가지고 47kg의 오렌지를 살 수 있었는데 지금은 2kg밖에 못 산다니까 돈의 가치가 얼마나 떨어졌는지 좀 체감이 되실 것 같습니다. 


외신들이 최근 전한 아르헨티나의 모습인데요. 
사람들은 더는 내다 팔 게 없는지 쓰레기 매립지를 뒤지고 무료 급식소에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하루 한 끼 해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지난 4월 아르헨티나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9%를 기록했는데요. 


2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식품 물가 상승률이 115%로 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는 레바논 다음으로 높습니다.
이렇게 결국 아르헨티나 정부가 극단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유 물가 때문인 거죠.
미국 연준도 기준금리를 올리는 게 물가 잡겠다는 건데요. 


아르헨티나 같은 경우는 정부가 기준금리를 올리고 올려서 97%까지 끌어올리는 초강수를 뒀는데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네 번의 인상을 했는데 약발이 통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기에다가 60년 만에 찾아왔다는 최악의 가뭄이 아르헨티나 경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땅은 저렇게 바짝 매말려 콩잎이 만지자마자 부서질 정도고요. 
농작물 수확은 아예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유 생산량도 급감했습니다. 아르헨티나 경제는 농업, 축산업 같은 1차 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구조인데요. 
기록적 가뭄으로 올해 농산물 수출에서 난 손실만 1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0조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아 지금 상황은 참 처참해 보이는데 그래도 한때 아르헨티나가 잘 사는 나라였잖아요.
네 저희에게도 친숙한 동화 엄마 찾아 삼만리에 보면 그 당시만 해도 한 세계 5대 경제 부국이라고 나왔어요. 
그런데 이후에 9차례의 디폴트 국가 부도 사태를 겪었고요. 


10번째 사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또 물가 환율 잡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서 디폴트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잘 나가던 아르헨티나 경제가 대체 왜 이렇게 망가졌을까 그 원인을 따져보면 사회보장제도와 관련이 깊은데요.
아르헨티나는 국민들에게 현금 지급을 포함한 각종 보조금과 복지를 늘렸고 그러면서도 세금은 계속 낮춰줬습니다.


그런데 세금을 이렇게 깎아줬다면 나라 살림 운영은 어떻게 합니까?
네 물론 일단 재정적자 중앙은행에서 일단 돈을 찍어내는 방법으로 막았는데요. 
아르헨티나는 원래부터도 돈을 찍어내 그걸로 복취를 바치는 경향이 매우 강한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돈은 영원하지는 않겠죠 코로나 사태로 시중에 풀린 돈이 더 많아지다 보니 이제 수습이 안 되는 상황까지 온 겁니다.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 imf의 구제금융을 20차례 넘게 받아 막대한 빚을 지고 있는데요. 
국가 부채 규모가 2천700억 달러로 우리 돈으로 약 359조 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gdp의 45%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아르헨티나가 중국 위안화 결제를 확대하겠다 이렇게 말한 것도 큰 이슈가 됐는데 이것도 지금 경제 상황과 연관이 있을까요?


지금 나라에 남아 있는 달러라도 유출을 막아야 하는 상황인데요. 
그래야지 폐수와 가치 하락을 더 막을 수 있겠죠. 
그런 자국책으로 보여서 위안화를 선택을 했는데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로 인해서 상황이 오히려 나빠질 것이라고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크게 두 가지를 했다고 말씀드렸었죠 금리 인상하고 또 외환 개입. 
그런데 이것도 실질적 효과를 거두려면 경제 상황이 어느 정도 받쳐져야만 가능한 얘기입니다.
외환 보육원은 바닥 난 지 오래고요 막대한 나라비까지 있습니다. 


화폐 가치가 급락하면서 칠레와 우루과이 등 주변국들에서 원정 쇼핑을 올 정도라고 하니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은 갈수록 더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국민 10명 가운데 4명이 빈곤선 아래에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르헨티나 경제가 좀처럼 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imf는 아르헨티나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에서 0.2%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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