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는 올해도 이런 장구경을 기리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그의 대표작인 폐왕벼리와 해피투게더가 재개봉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제46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전카이거 감독의 태왕별이는 영웅본색 천녀유혼 시리즈로 입지를 굳힌 배우 장국영의 가장 화려했던 시절을 카메라에 담아낸 작품으로 이 영화를 통해 중국 영화는 다시금 전성기를 맞이했고 장구경 역시 배우로서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많은 사람들이 배왕 배리와 장구경이란 배우의 삶 자체를 비교하며 닮았다고들 말하는데 당시 천카이거 감독을 처음 만난 장국영은 이렇게 회고했습니다.
1980년대부터 90년대 초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에서 홍콩 영화는 큰 전성기를 노렸습니다.
홍콩 영화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성룡은 촬영 기술과 스턴트의 눈속임으로는 불가능한 실연의 스펙터크를 선보인 용덕심 폴리트 스토리 영영 모제 등 수많은 액션 영화로 자신만의 성형을 만들며 홍금보 원표와 함께 골든트리어를 구축
프로젝트에 쾌찬차 비룡 명장 등을 통해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맨 앞에서 이끌었습니다.
여기에 장국영 주윤발 이수현을 필두로 한 영웅본색 첩혈쌍웅 등 바바리 코트의 성량 그리고 쌍권총을 든 노아르 장르는 수많은 남성 팬들을 설레게 만들기도 했으며 유독화와 주윤발이 등장한 도박물과 영화 도성으로 혜성처럼 나타나 독특한 코미디물을 창시한 주성치까지
당시 학창 시절을 보낸 이들에게 홍콩 영화의 향수는 아마 지금까지도 가슴 한 구석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리즈 시대를 달리던 홍콩 영화는 1990년대 들어오면서 침체기로 접어들게 되는데 이 당시 홍콩 영화가 한국에서 흥행한 경우가 별로 없다는 것을 우리는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91년 개봉 서울 관객 43만을 끌어들인 황비용과 92년 개봉하여 30만을 동원한 신농문 객잔이 한국에서는 거의 마지막으로 흥행한 홍콩 영화입니다.
배우들의 지나친 겹치기 출연과 아류작의 난립 여기에 삼화폐의 홍콩 영화 산업 개입과 중국 개방의 본격화로 홍콩 영화에 대한 투자 감소 등의 요인들은 홍콩 영화를 더욱더 수라기율로 접어들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3월 14일 홍콩에서 열린 영왕전형 순례는 홍콩 영화사 영왕전형이 2023년 개봉하거나 제작할 영화들을 발표하는 행사로 이곳에 참석한 배우들과 관계자들을 보면 지금 홍콩 영화가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할 수 있습니다.
성룡 유덕화 양조위 장하구 임달화 방중신 사정봉 등 홍콩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모두 참석했는데 이 가운데 올해 42살인 사정봉을 제외한 올해 68세인 성룡을 비롯 대부분이 60을 넘거나 이제 60을 바라보는 나이로 세대교체 실패 몰락하는 공룡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3월 18일 왕이 뉴스는 이와 관련해 홍콩 영화계의 보리고개 같은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며 세대 교체에 실패한 오늘날 홍콩 영어의 현실에 대해서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홍콩이 중국으로 귀속되면서 여러 가지 소재 제약도 생기고 검열도 심해 과거처럼 자유로운 창작이 불가능하다는 점과 대륙의 자본에 포로가 되면서 중국 영화라는 카테고리 안에 온전히 흡수되어 이제 더 이상 과거처럼
홍콩 영화만이 갖고 있던 독특한 습관을 내지 못한다는 점은 가장 큰 아픔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유독화는 지난 2021년 인터뷰를 통해 이미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낸 적이 있는데요.
하지만 인구 700만을 가진 홍콩이 독자 문화를 배양하기에는 시장이 너무 좁아서 자생력이 적을 수 밖에 없고 여기에 천문학적인 자본을 바탕으로 한 대륙의 영화 제작사들의 습격은 홍콩 영화계가 살아남을 희박한 가능성마저 사라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급기야 유독화은 지난 3월 9일 평소와는 다르게 다소 격앙된 어조로 이런 분위기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며 답답함을 토로했는데요.
하지만 이런 홍콩 영화의 몰락에 가장 마음이 아픈 이는 바로 홍콩 영화를 전 세계에 가장 많이 알린 성용일 것입니다.
성룡은 홍콩 영화의 몰락을 넘어 중국 영화계 전체의 부활을 위해 쓴 소리를 가장 많이 한 배우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평소에는 강경한 어조로 말하던 성룡이 이번에는 체념한 듯 눈물을 글썽이며 말해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기도 했습니다.
봉황망은 성룡의 인터뷰 사이 사이에 기자와 주고받은 비공개 내용도 추가로 보도했는데요.
성룡은 특히 요즘 액션 배우들이 대우를 받지 못하는 처지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는 발언을 하며 많이 울먹였다고 전했는데 그들이 조금이라도 더 눈에 띄어 과거 중국의 액션 영화가 전성기를 누리던 그 찬란한 시기로 되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내용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시장에 액션 배우가 필요 없는 게 아니라 액션 영화가 무술의 묘미를 잃게 만들었어 맨날 경공술에 선호공 구름 타는 이야기만 짓고 있으니 관객들이 갈수록 싫어하지
시대가 변해서 이제 무술 영화는 더 이상 비전이 없죠.
맨날 현실감 없이 서로 치고받기나 하는 거 누가 볼까요.
요즘 중국 무술 영화들은 전부 다 천편일률적이라 보고 있으면 피로도가 장난 아닌 무술은 필요하지만 대본이 너무 형편없어서 성룡의 말에 동감합니다.
요즘 진짜 무술을 하는 배우가 어디 있나요.
'알아두면 유용한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웅정씨는 어떻게 손흥민 선수를 교육했을까? (0) | 2023.05.18 |
---|---|
유튜브 쉽게 시작하는 방법 (0) | 2023.05.16 |
얼룩말을 길들일 수 있을까? (0) | 2023.05.12 |
오타니 쇼헤이 출생부터 비밀까지 모든걸 말씀 드립니다. (0) | 2023.05.11 |
F-50 미국 수출 가능할까? 복좌기 단좌기 개념 (0) | 2023.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