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 위기가 심각하다는 얘기 들어본 적 있으시죠 심지어 되게 예전부터 자주 들으셨을 거예요.
근데 실제로 기후위기가 심각하다는 사실은 뭐 거의 모든 데이터가 객관적으로 말해주고 있죠 수많은 과학자들께서 경고하고 있고 수많은 캠페인이 위험을 알리고 있습니다.
자 그런데 대체 우리는 언제부터 기후위기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알고 그 위험성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을까요.
화제가 된 기사 하나가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해마다 석탄 이십억 톤이 불타서 이산화탄소 칠십억 톤을 배출하고 이에 따라 공기가 지구를 덮는 장막이 돼서 온도를 올린다 수세기 안에 효과가 매우 커질 것이다.
기사 내용만 보면 대체 언제 나온 기사인지 잘 모르시겠죠.
이 기사가 나온 날은 1912년 8월 14일 무려 10년도도 전부터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의 위험을 경고해 왔던 겁니다.
이 기사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사실 100년 전에도 오십 년 전에도 삼십 년 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경고는 계속해서 이어졌고 우리는 알고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류는 지난 백 년간 그 위험을 간과했고 지금에 이른 거죠.
그런데도 말이죠. 여러분
지금 기후변화가 너무 무서워서 집 밖에 못 나가겠다.
기후변화 때문에 너무 불안해서 오늘 밤 잠이 안 온다 하는 분 계신가요 너무 이상하지 않습니까 왜 우리는 그 무수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후 변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무서워하지도 않는 걸까요.
인지 심리학자인 제가 볼 때 우리가 기후 변화를 무서워하지 않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우리가 기후변화를 위험하다고 느끼지 않기 때문이죠.
인간이 무엇을 무서워하고 안 무서워하는지 그 심리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죠.
그 중 대표적인 연구자가 브루스 슈나이더 사실 이 사람은 처음에는 심리학자가 아니라 보안 전문가였습니다.
그런데 보안 시스템을 연구하다가 사람들이 위험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대처하는지 굉장히 재미있으면서도 정말 그냥 웃을 수만은 없는 여러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발견하죠.
자 그런 사실들에 기초해서 제가 여러분께 몇 가지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자 한번 생각해 보세요. 미국에서 매년 총에 맞아 죽는 사람이 많을까요.
자기 집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서 죽는 사람이 더 많을까요.
자기 집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죽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어떤 해는 훨씬 더 많기도 하구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께서 그런 분들께서는 총에 맞아 죽는 것을 훨씬 더 위험하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수천 수백 심지어는 수만 달러를 들여서 고가의 보안 장비를 집에 설치하고 낯선 사람이 자기 집에 총 들고 들어오는 걸 경계하고 감시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언제든지 나를 굴러 떨어져서 정말 크게 다치거나 심지어 죽게 만들 수 있는 우리 집 계단에 깔려 있는 그 넓은 카펫은 단돈 몇백불 혹은 그저 몇십 불이면 교체할 수 있는데도 별로 신경도 쓰지 않고 교체하지 않죠.
왜 그런걸까요. 질문 하나 더 드려보겠습니다.
매년 비행기 추락으로 죽는 사람이 많을까요.
자동차 사고로 죽는 사람이 많을까요.
압도적으로 자동차 사고로 죽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비행기 사고를 훨씬 더 위험하다고 느끼죠 뉴스에서 어떤 항공기가 추락해서 탑승객들의 대부분 혹은 전원이 죽었다는 뉴스를 보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그 뉴스를 보면서 무서워하고요 심지어는 정말 많은 분들이 비행기표를 취소하는 사태가 일어나곤 합니다.
그런데 정작 매일 엄청나게 일어나는 자동차 사고를 보면서 자동차 타지 말아야 되겠다.
이런 생각하는 분은 없죠. 아주 대조적이죠.
그럼 질문 또 하나 드려보겠습니다. 낯선 사람에 의해서 어린이가 납치당하는 경우 반대로 아는 사람에 의해서 어린아이가 납치당하는 경우 어느 쪽이 더 많을까요.
아는 사람에 의해서 더 많은 어린이가 납치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이들한테 흔히 이렇게 얘기하죠.
낯선 사람 모르는 사람 따라가지 말고 조심해야 돼 하지만 아는 사람 따라가지 마라 이렇게 얘기하진 않잖아요.
우리는 모르는 사람에 의한 납치를 더 무서워하고 끔찍하게 여기지만 실제로는 아는 사람을 더 조심해야 한다는 겁니다.
자
하나 더 질문 드려볼게요 행복하고 즐거운 영화를 보는 웹사이트 반면에 공포 영화를 주로 다운로드 보거나 시청할 수 있는 웹사이트 둘 중 어느 쪽에서 더 개인 정보 유출이 많이 일어날까요.
행복하고 재밌는 영화를 보는 웹사이트에서 훨씬 더 많은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습니다.
자
이런 일들은 그런데 왜 생기는 걸까요.
제가 방금 전까지 질문드렸던 이런 내용들에 대해서 공통점이 있죠.
바로 우리의 느낌 여러분들의 느낌을 틀리게 만드는 인지적 편견들이 있다는 겁니다.
브루스 슈나이의 연구에 따르면 첫째 사람들은요 드물고 장엄한 위험을 훨씬 더 크게 느끼고 일상적으로 하지만 빈번한 위험은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는 거예요.
둘째 흔하고 친숙한 대상은 덜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모르는 대상 미지의 대상을 훨씬 더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무서워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가끔 타는 비행기보다 매일 타는 자동차를 모르는 사람보다 아는 사람을 그리고 총보다 카펫을 공포 영화보다 행복한 영어를 덜 위험하다 혹은 안전하다고 잘못 판단한다는 거죠.
또 하나 사람들은 자기 의지로 통제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것을 통제할 수 없는 것보다 더 안전하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테러보다 흡연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은데도 내가 언제든 끊을 수 있다는 생각에 흡연의 위험은 과소 평가하고 언제 닥칠지 모르지만 매우 희박한 테러의 위험은 훨씬 더 크게 느끼게 되고 심지어는 과대 평가할 수도 있다는 거죠.
우리는 객관적인 현실이 아니라 느낌에 따라서 행동하는 겁니다.
자 그런데 위험하다는 느낌과 판단은 틀리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자 또 하나 문제를 내드리겠습니다. 두 문장에서 어떤 쪽 확률이 더 높을까요.
잘 들어보세요. 첫 번째 미국과 러시아 간의 전면 핵전쟁의 확률
자 두 번째 미국과 러시아 간에는 핵전쟁 의도가 없었지만 이라크 리비아 이스라엘 또는 파키스탄과 같은 제3국의 행동 때문에 발생하는 미국과 러시아 간의 전면 핵전쟁의 확률 어떠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요 첫 번째인 확률은 미국과 러시아 간의 전면 핵전쟁의 확률 에이 뭐 그럴 일이 있겠어 하지만 두 번째 시나리오를 들면 오 그럴만 할 것 같은데 그런 건 굉장히 조심해야 될 거 같애 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세요. 첫 번째 사건의 확률이 두 번째 사건의 확률을 포함하잖아요.
그러니까 첫 번째보다 두 번째 이야기의 확률은 절대 더 높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죠 하지만 사람들은 두 번째를 더 위험하다고 느낍니다.
왜 여러분들과 그리고 다른 세상에 많은 분들이 두 번째 경우의 확률이 더 높다고 느꼈을까요.
인간은 실제로 정확한 통계나 아니면 잘 연구된 확률보다 특정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더 확률이 높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특정한 이야기 특정한 사람 특정한 사물에 대한 위험을 더 크게 그리고 인식합니다.
반면 확률은 가장 와닿지 않는 숫자죠 그래서 우리는 확률 앞에서 무능해지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자 그런데 문제는 지금까지 말씀드린 위험에 대한 인간의 심리를 모두 종합해봤을 때 우리가 정말 위험하다고 느끼기 힘든 게 바로 기후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기운은 늘 우리가 접하는 거잖아요.
너무 일상적이고 친숙한 대상이죠.
그리고 우린 친숙한 대상에 대해서는 에이 설마 라고 생각을 한다는 겁니다.
게다가 기운은 구체적이지도 않습니다.
거대한 자연에 대한 이야기잖아요. 생각해 보세요.
기후변화로 멀리서 북극곰이 죽어간다는 이야기보다는 오늘 당장 내가
직장에서 어떤 불이익을 당한다거나 우리 집 아이가 다치는 그런 이야기에 훨씬 더 크고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또 기호 위기는 몇십 몇백 년 뒤에 이렇게 될 거다라고 하는 그런 것과 관련된 확률과 통계잖아요.
앞서 말했듯이 인간의 위험 인식에는 이런 숫자들이 별 의미를 가지기
힘들다는 겁니다. 여기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건 생생하지 않은 미래의 위험에 두려움을 느끼기 어려운 건 우리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이라는 겁니다.
인간이 그리고 인간의 생각이 그렇게 설계되어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지난 백년간의 그 수많은 경고들이 사람들에게 안 먹히는 거예요.
자 그렇다면 우리는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후위기의 경고를 어떻게 하면 사람들한테 생생하게 전달할지 고민이 된다는 겁니다.
그 답은 그런데 매우 흥미롭게도 보험회사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험회사의 광고 중에 돈을 길게 부어서 먼 미래의 혜택을 보는 그런 상품들이 있죠.
은퇴 설계 프로그램이라고 보통 합니다.
반대로 오늘 당장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오늘부터 990원씩 내서 막으세요 하는 상품은 실손보험이라고 하죠.
그럼 여러분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은퇴 설계 보험 광고와 그리고 실손보험 광고를 주로 보험회사들이 어떻게 하는지 아시나요.
지금 바로 두 이미지를 차례로 떠올려보세요.
은퇴 설계 보험 그리고 실손보험 생각하셨나요.
어떻게 광고하는지 보실까요. 열이면 열 은퇴 설계 보험 광고는 행복한 노부부의 원더플 라이프를 보여줍니다.
30년 뒤에 당신께서도 이렇게 살고 싶으시다면 우리 보험에 가입하시라는 거죠.
반대로 지금 당장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을 대비하는 실손보험 광고는 괴롭고 힘들어하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죠 그리고 이런 꼴 안 당하시려면 이런 상황에 처하지 않으시려면이라고 하는 경고를 구체적으로 하는 겁니다.
보험회사에서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 두 종류의 상품을 광고해야 가장 효과적으로 자신들의 보험을 판매할 수 있다는 걸 오래전부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알게 된 거죠. 이렇게 살고 싶으시면과 이런 꼴 안 당하시려면 왜 이렇게 메시지가 갈리는 걸까요.
인간의 동기에 답이 있습니다. 인간을 움직이는 동기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모모였으면 좋겠다. 뭐뭐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소망 그리고 아 이런 일은 피하면 좋겠다 라고 하는 회피
재밌는 사실은요 이게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는 거예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먼 미래의 결과가 나오는 일에는 즉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 움직입니다.
그래서 은퇴 설계 보험은 30년 뒤에 원더플라이프를 소망하게 만드는 광고가 효과가 있다는 거죠.
반대로 먼 미래가 아니라 당장 눈앞에 닥친 일에 대해서 사람들은 안 좋은 것을 피하려고 움직이게 된다는 거죠.
심리학자들은 이걸 각각 접근 동기와 회피 동기라고 부릅니다.
좋은 것에 다가가고 그걸 내 쪽으로 더 끌어오려고 하는 접근 동기 반대로 나쁜 것을 피하고 막아내고자 하는 회피 동기
자 이런 심리를 아주 잘 보여주는 그래프가 있습니다.
자 보실까요. 저 그래프의 엑스축을 보시면 현재로부터 시간이 오른쪽으로 이동하죠.
자 그래서 현재로부터의 시간이 짧으면 즉 왼쪽이면 회피 동기가 더 강하고 실제로도 일을 더 잘하게 만들고 메시지의 효과도 있습니다.
반대로 현재로부터의 시간이 멀어집니다.
그러면 그 일의 결과나 결실이 먼 미래에나 나오는 일들이 자연스럽게 되겠죠.
접근 동기가 더 강한 힘을 발휘하죠.
그러니까 사람들은 먼 미래에는 좋아하는 걸 여전히 유지하거나 가지고 싶어 하고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에는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얼마나 안 좋은 일이 일어나는가를 알고 싶어 한다는 거예요.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이런 심리는 보험회사뿐만 아니라 아주 도처에서 쉽게 알아볼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이런 아주 재미있는 실험을 실제 상황에서 식당에서 해드린 적도 있어요.
여러분들께서 부대찌개 즉 끓이는 음식을 그런 판매하는 그런 식당에 가셨다고 가정해 볼까요.
그 식당에서요. 부대찌개를 싹 이렇게 차려주시면서 홀에서 서빙하는 직원분이 이렇게 말씀하신다면 어떨까요.
손님 지금 당장 드셔야 짠맛을 피하실 수가 있어요.
바로 앞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죠.
이렇게 얘기하면요. 사람들이 즉 손님들이 바로 알아듣고요 오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알려주셔서 바로 먹어야 되겠네 자 그 말에 마음의 문을 열어주더라는 거예요.
그런데 이걸 반대로 하면 어떨까요. 손님 지금 당장 드셔야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요. 당장 눈앞의 일인데 소망을 말하는 거죠.
그런데 재밌게도 이런 얘기를 들으면 손님들의 반응이 이럽니다.
이거 가스 아으려고 그러는 거야 의심을 시작해요.
그러니까 메시지에 설득력이 떨어지더라는 겁니다.
그러면 이번엔 좀 길게 해야 되는 일로 가볼까요.
결국 오래 끓이셔야가 길게 해야 되는 일에 해당되죠
자 그래서 이번엔 손님 오래 끓이셔야 짠맛을 피하실 수 있어요 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직원분이요 이 얘기를 들은 손님들은요 듣기만 해도 막 짜증 난다 그래요 멀리 있는 위험을 경고하기 때문이죠.
심지어 어떤 분들은 이럽니다. 아니 오래 끓이셔야 짠맛을 피하실 수 있다구요 그러면 좀 데펴서 혹은 좀 미리 끓여서 나오든가
짜증을 내시더라는 거예요. 자 그래서 이렇게 찌개 혹은 전골 이렇게 무언가 끓여 먹는 그런 음식을 판매하시는 분 그런 식당에서 오랫동안 일하셨기 때문에 노련한 그런 직원분들은 이렇게 얘기하십니다.
손님 오래 끓이셔야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많은 손님들이 기분 좋게 그 말을 듣고요 숟가락 놔아 오래 끓여 끓여야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얘기해 주시잖아 그 말을 듣는다는 거죠.
즉 미래의 일은 접근 동기를 자극해야 효과적이고 그리고 더 설득력 있게 다가간다는 겁니다.
심지어는 병원에서도요 환자를 잘 치료하시는 의사 선생님들께서 이렇게 얘기하세요.
치과 치료는 오래 받아야 할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이 치료를 꾸준히 오래 받으시면 선생님 치아를 건강하게 오래 쓰실 수 있어요.
라고 말씀하셔야 효과적이겠죠.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환경에 대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즐겁게 이야기하면 더 효과적이겠죠.
요즘에는 그래서 무거운 의무감에서 심각하게 뭔가를 하기보다는 의미있는 일도 즐거운 놀이처럼 하려고 하는 경우가 특히 많고 이건 굉장히 긍정적인 전환입니다.
환경을 지키는 일 역시 그래야 하겠죠.
그래서 최근 기업의 환경 캠페인도 즐거움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고요 그 중 하나의 사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로 kb국민카드의 esg 캠페인인데요.
지금 전 세계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환경 이슈가 바로 플라스틱 쓰레기잖아요.
특히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와 식기류 사용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죠.
우리 삶에서 이미 플라스틱은 빼놓을 수 없는데요.
우리가 곁에 두고 애지중지 쓰는 플라스틱도 있죠.
플라스틱으로 만든 대표적인 상품 바로 신용카드 해마다 수많은 카드가 발급되고 그만큼 폐기되는 카드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카드사에서는 플라스틱을 줄여보자는 환경 메시지를 아주 재미있는 방향으로 전달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집에서 여가를 즐기는 mz 세대가 늘어나면서 보드 게임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거죠.
카드사에서 버려지는 팩카드를 활용해서 보드게임을 만들었대요 대표적인 보드게임 바로 부르마블인데요.
부루마브를 보면 증서 주사위 말같이 게임 구성품이 굉장히 많잖아요.
그런데 증서는 패카드로 재활용해 쓰고 그 외에는 모두 종이 나무 같이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친환경적인 보드게임을 만들어서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판매금액은 전액 환경보호단체에 기부해서 지속적으로 환경보호 활동이 증가하도록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어요.
기업에서 소비자로 하여금 환경을 지키는 일을 더 재미있고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환경 보호에 대한 의미를 재미있게 담아낸 캠페인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이처럼 요즘 esg에 동참하는 기업들은 환경 캠페인을 할 때 진지하게 말하지 않습니다.
너무 심각하게 얘기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미래를 위해 따로 시간 내서 환경운동을 해야 한다 이런 엄중하고도 심각한 메시지가 오히려 소비자들을 도망가게 할 거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소비자들이 제품을 즐겁게 사용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환경보호에 동참하게 하는 제품들을 출시하는 추세죠 올해 출시된 한 전기차가 또 좋은 예입니다.
바로 기아의 사례인데요. 기아는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친환경을 추구하고 있는데 전기차 이브6스를 생산하면서 친환경 소재로 부품을 만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석유를 쓰지 않고 100% 전기로 움직이기 때문에 친환경 자동차로 분류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기서 더 나아가 자동차의 부품에 우리가 흔히 페트병이라고 부르는 피티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한 겁니다.
페트병을 깨끗이 가공하면 다시 사용할 수 있는데 500밀리 생수병 일흔다섯 개 분량이 자동차 곳곳에 들어갔대요
왜 자동차 문 열면 문 안쪽에 생수병이나 소품들 보관하는 수납 공간 있잖아요.
그걸 재활용 플라스틱을 가공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바닥 매트도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고요 사실 페트병은 우리가 쓰는 플라스틱 음료수병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재활용 문제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품목이잖아요.
그래서 플라스틱 음료수병 쓰레기에 관심을 갖고 리사이클링이나 업사이클링을 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은데 이 전기차에는 아예 자동차를 생산하는 단계에서부터 업사이클링을 한 겁니다.
자 이처럼 원료 채취부터 폐차까지 모든 과정의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영국 카본 트러스트사의 제품 탄소 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고 합니다.
지구를 살리는 작은 실천을 소비자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동참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든 거죠.
마치 이어달리기처럼요
사실 우리 인간의 마음속에는 아무리 그렇지 않다고 얘기해도 좋은 사람이 잘 될 거다 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내가 선한 행동을 하면 내가 잘 될 거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되죠.
그러니까 이런 차를 타는 것만으로도 환경 보호에 동참한다는 생각에 소비자 역시 기쁘고 즐거운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증가하는 거죠.
이런 환경 보호 운동을 할 때 우리 뇌는 실제로 행복감과 쾌감을 느낍니다.
누군가를 위한 이타적인 행동 바람직한 행동을 할 때와 동일하다는 거죠.
그런 쾌감을 돈으로 환산을 하려면 천문학적인 액수가 된다고 하는 연구자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다른 동물에 비해서 오래 사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가 뭔지 아세요.
바로 이 행복과 만족의 빈도가 높아서예요.
동물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료가 생기면 이후에 다른 브랜드의 사료는 맛이 아무리 비슷한 것 같아도 거의 먹지 않습니다.
자 그렇기 때문에 사료가 바뀌면 만족의 빈도가 크게 떨어지죠 하지만 인간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된장찌개 짜장면 이런 음식 잘 먹다가도 또 이민을 가게 되면 그곳에서 또 스테이크의 맛을 들릴 수도 있고 또 그것도 잘 먹게 되죠.
그러니까 미국 이민 가셔서도 한국 음식을 섭취하는 횟수가 줄어들어도 또 일정 수준 이상 만족하고 살아가실 수 있다는 거예요.
인간은 어느 하나가 결핍되면 다른 걸로 채울 수 있는 그러므로 인해서 만족의 빈도를 높일 수 있는 매우 독특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이게 인간이 오래 사는 비결이 되더라는 거죠.
어떤 개체든 어떤 생명체든 만족의 빈도 행복감의 빈도가 높으면
그 개체는 그 종내에서도 장수를 하는데 인간은 그 다른 어떤 동물들보다도 행복과 만족의 빈도를 높일 수 있으니 다른 동물들에 비해서 훨씬 더 장수를 한다는 거예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만족의 크기가 아니라 만족의 빈도라는 겁니다 한 번 적용해 볼까요.
오래 살고 싶으시면 더 자주 자주 환경 보호를 하시면서 만족감의 빈도를 느끼시라는 겁니다.
이렇게 요약하고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환경보호를 위한 제품을 내놓는 이유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쉽게 환경보호를 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것이 기업의 책임이라는 인식이 이제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환경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소비 프레임 안에 소비자를 끌어와서 먼 미래를 향해 함께 달리게 하고 있는 거죠.
자 그렇다면 우리가 간과해온 기후 변화의 위험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한 번 생각해볼까요.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날씨가 화창할 때 흐릴 때 추울 때 더울 때 여러분들의 심리 상태를 한번 떠올려보시겠어요.
우리의 심리 상태가 어떻게 바뀔까요.
추운 겨울에 우리는 굉장히 날씨가 추운 겨울에 로맨틱한 영화를 더 많이 봅니다.
러브 스토리 러브 액션리 등등 이 러브 자 들어간 영화는요 다 겨울에 개봉했어요.
그 왜 그런지 아세요.
물리적인 환경이 추우니까 그렇습니다.
실제로 우리의 몸이 낮은 온도 때문에 추워지니까 마음이 따뜻해지기를 원하는 거예요.
반대는 어떨까요. 반대로 더운 여름에는 가슴이 서늘해지길 원하잖아요.
그래서 절대 다수의 공포 영화는 여름에 개봉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여름마다 그 공포 영화를 보면서 쫄깃쫄깃해지는 가슴을 느끼면서 시원하다고 또 이야기를 하는 거죠.
날씨가 맑아지고 흐리는 것에 따라서 우리 인간의 사고 방식도 굉장히 강한 영향을 받습니다.
즉 바뀐다는 거예요. 맑은 날에는 사람들이 창조적으로 변합니다.
반대로 흐린 날에는요 집중력이 높아지죠 그래서 흐린 날 상점에서 물건을 이렇게 쳐다보게 되면 그 다양한 상점에서의 물건들에 대해서 집중을 잘하고 기억도 잘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예술가들은 날씨가 많은 남부 유럽에서 나오죠 왜냐하면 남부 유럽에 위치한 이탈리아는 르네상스 예술의 중심지였잖아요.
반대로 날씨가 흐린 북유럽은 철학과 심리학이 또 발달했습니다.
심리학도 사람에 집중하는 학문이잖아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기분 사고방식 행동까지 기후의 영향을 엄청나게 받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인간은 지난 30만 년 동안 탁 트인 하늘 날에 살아왔습니다.
우리가 건물 앞에 틀어박혀 산 지는 불과 몇백 년도 채 되지 않았단 말이죠.
하지만 현대 문명을 살고 있는 우리들은
기후의 중요성을 간구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는 에이아이의 시대라고 하죠.
그리고 바로 우리는 눈앞에 바로 다가온 메타버스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ai는 정밀하고 꼼꼼한 일을 인간보다 훨씬 더 잘하죠.
속도는 비교할 수도 없구요. 그러니까 인간은 인간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될 겁니다.
더 크게 보고 연결하고 창조하는 일이죠.
인간의 가장 중요한 몫이구요. 사실 거의 유일한 몫입니다.
이걸 못하면 앞으로의 세상에선 큰일이 나겠죠.
그런데 창조적인 사고는 말씀드렸다시피 넓은 풍경 그리고 탁 트인 자연환경 속에서 가능한 일입니다.
인간은 원래 지난 긴 시간 동안 높고 넓은 공간을 걸어오면서
그리고 사색하면서 창조해왔거든요. 우리가 흔히 소유한다 이렇게 얘기하죠.
이렇게 소유할 때 막힌 문제를 풀어왔단 말입니다.
그런데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후가 계속해서 악화되고 환경이 계속 안 좋아진다는 건 인간이 점점 작고 밀폐된 공간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는 얘기가 되죠.
그리고 대부분에 관련된 다큐멘터리나 영화도 그걸 보여주고 있구요.
이렇게 작고 좁은 방 안에 들어갈수록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인간은 에이아이가 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당연히 더 못하게 되겠죠.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디스토피아가 대부분 어떻게 그려지나요.
인간이 ai에게 지배당하는 세상이죠.
인간이 점점 더 밖으로 못 나간다면 그래서 안에서 정밀하고 꼼꼼한 일을 열심히 하게 된다면 우리가 그것만 하게 된다면 결국 에이아이에게 지는 거고 에이아이가 부리는 대로 그리고 시키는 일을 하고 사는 사회가 될 겁니다.
그게 바로 디스토피아인 거죠. 그리고 우린 이 사실을 철저히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런 기후 위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위험성을 직시할 수 있을까요.
기후변화나 환경운동은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500년 후에 지구가 물에 잠길 테니 지금부터 조심하세요.
라는 지금까지 많이 들어보셨던 방식의 경고의 메시지는 효과가 없겠죠.
물론 과학자들께서는 객관적으로 위험을 경고하는 게 마땅히 하셔야 되는 일이고 그리고 그런 메시지들은 분명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인지심리학자인 저는 그 수많은 경고 가운데 소망의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에 대한 경고에서 미래에 대한 소망으로 기후 캠페인의 프레임을 워딩을 메시지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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