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자의 역사와 그 안에서 한글의 특이성과 위치에 관해서 한번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한글은 두 가지 의미에서 세상에서 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글자입니다.
첫 번째는 발명된 글자라는 거죠. 다른 나라의 글자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 그림에서 시작해서 그 그림이 글자로 진화해가는 과정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글은 상당히 최근에 15세기에 갑자기 만들어진 글자라는 점에서 세상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굉장히 힘든 그런 글자예요.
한글의 두 번째 특이성은 뭐냐 하면 한글은 우리나라 말을 적는 데만 사용된다는 겁니다.
유럽에 가면 포르투갈부터 폴란드까지 쫙 차를 타고 가잖아요.
그러면 언어는 다섯번 여섯 번이 바뀌지만 알파벳은 바뀌잖아요.
계속 라틴 알파벳을 쓰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글자는 한국말을 적는 데만 사용이 되죠.
그래서 이제 서양 사람들은 이 라틴 알파벳이라는 알파벳을 스페인어에도 쓰고 포르투갈어에도 쓰 프랑스어에도 쓰고 독일어에도 쓰기 때문에 글자와 말은 분명히 다른 것이다라는 관념이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비해서 동아시아 3국 같은 경우에는 자기 나라에서만 쓰는 글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글자와 말을 혼돈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죠.
그래서 한글의 날이 되면은 한글이라는 글자에 대한 얘기보다 어쩔 때는 한국 말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뭐 표준어에 대한 얘기라든지 신조어를 너무 많이 만들어 가지고 한국말이 훼손된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와요 오늘은 말과 글자를 정확하게 분리해서 우리나라 말이 아닌 글자에 대한 이야기만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한글이 왜 특이한 글자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의 글자에 대해서도 좀 알 필요가 있겠죠.
말은 그 종류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에스노로그라는 권이 있는 언어 관련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사람들은 7천 개가 넘는 언어로 소통을 한다 라고 나와 있어요.
그런데 세계 사람들이 쓰는 글자는 생각보다 몇 개 안 됩니다.
세계 사람들의 대부분은 네 개 알파벳 중에 하나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영어로 가장 익숙한 라틴 알파벳이 있고요 러시아어의 모양으로 가장 익숙한 스릴릭 알파벳이라는 게 있고 한문이 있고요 아라빅 글자가 있습니다.
이렇게 세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글자 중에서 세 가지 글자 이 러시아에서 쓰는 쓰릴릭 알파벳 서유럽에서 쓰는 라틴 알파벳 아라빅 글자는 그 뿌리가 같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세계 글자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거기서부터 한번 시작을 해볼게요 사람들이 이제 말로 소통을 하다가 어느 순간에 그 말을 저장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옛날부터 해왔을 겁니다.
우리도 알다시피 자기가 말을 해놓고도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을 못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고 들은 말을 갖다가 전달할 때 그 내용이 변질되는 경우도 장히 많아요.
이것은 인간의 기억 자체가 불완전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한 번 했던 말을 정확하게 보존해서 아무리 시간이 지나더라도 마치 음식을 냉동해 놓은 것처럼 그대로 보관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아마 글자의 발명이 시작됐을 거예요.
이제 그 말을 얼린다 말을 저장한다 그러면 이제 우리가 글자라는 기호를 만들게 되는데 글자를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말의 소리를 그대로 적는 걸 겁니다.
아마 우리는 어려서부터 이 영어의 라틴 알파벳과 한글 이 두 개의 소리 보호를 이렇게 들으면서 때문에 이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라고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글자가 없던 시대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사람의 말을 보존하는 것이 굉장히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똑같은 단어를 발음하는 방식이 굉장히 다르고 특히 사투리 같은 경우에는 아예 다른 경우도 굉장히 많기 때문이죠.
근데 이제 우리가 우리 스스로의 언어 생활을 보면은 소머리 국밥이라는 단어에 들어가는 소자하고 소화 할 때 들어가는 자랑 소형 할 때 들어가는 소자가 소리는 똑같지만 살짝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죠 이런 거를 대체로 언어학자들이 음소는 똑같은데 형태소는 다르다라고 얘기를 해요.
그럼 사람마다 발음이 살짝 다르다면 음소를 그대로 적으면 헷갈릴 수가 있지만 형태소를 적으면 덜 헷갈릴 것이다라는 생각이 있을 수 있겠죠.
그래서 동아시아의 한문처럼 거의 대부분의 고대 언어는 형태소를 적는 방법으로 먼저 발명이 됩니다.
그래서 이 형태소를 쓰는 글자를 갖다가 몰 피믹 라이팅이라 그러고 우리나라 말처럼 또는 영어의 알파벳처럼 소리만 적는 글자를 포네틱 라이팅이라고 해서 글자를 만드는 두 가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구분을 하게 됩니다.
몰피믹 라이팅 같은 경우에는 한 소리와 한 의미가 쌍을 이루어 가지고 하나의 글자가 이루어지게 되죠.
그래서 한문을 우리가 배울 때 뭐 소 우 이렇게 배우는 이유가 소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우라고 발음된다 라는 거겠죠.
마찬가지로 이제 고대 이집트의 글자를 보면은 소 머리처럼 생긴 글자가 있거든요.
그것을 알프라고 발음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걸 한문식으로 말하자면은 소 알프 자다 이렇게 표현을 할 수가 있을 거예요.
중국은 주로 이제 점을 칠 때 이용했던 거북이 껍질에서 아마 이 글자를 종교적인 이유로 사용했을 것이다라고 사람들이 추정을 하고 있는데 고대 이집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로 이제 피라미드라든지 아니면 파라오들의 무덤에서 이제 발견이 되곤 하죠.
하지만 이 글자가 조금 더 많은 사람에게 쓰이기 시작했던 것은 세금을 측정하고 세금을 거두는데 글자가 사용됐기 때문이다라고 사람들이 얘기를 해요.
옛날에는 현찰 경제가 많이 발달을 안 했었기 때문에 아마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자기 땅에서 나는 물건으로 곡물을 바치는 형태로 세금을 냈을 겁니다.
그리고 고대 이집트는 이제 항아리가 발달해서 항아리 몇 개 이런 식으로 이제 세금을 책정했던 걸로 보이는데 그럼 그 항아리 안에 있는 내용물을 확인한 다음에 국가의 어떤 저장고에 싸놓기 전에 뭐가 들어있는지 항아리를 꼭 열어봐도 되지 않도록 위에다 뭔가 도장을 찍거나 표시를 했을 거라는 거죠.
소고기가 들어왔다 라고 하면 이 항아리 안에 소고기가 들어왔다는 걸 표시하기 위해서 소 머리를 그리고 항아리 숫자를 옆에 표기한다든지 아니면 그 항아리 위에다가 소 머리 모양의 인을 박는다든지 이런 식으로 해서 항아리 안에 소가 들어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도록 했을 겁니다.
이렇게 똑같은 그림을 갖다가 여기저기에다가 이제 표시로 쓰기 시작하다 보면은 소 머리를 정확하게 그리던 것이 줄 몇 개로 줄어들게 되겠죠.
그래서 이제 기원전 이천 오백 년대에 소를 뜻하는 글자를 보면은 정말 소 머리를 정교하게 그리다가
기원전 한 천육백 년대 천칠백 년대가 되면 줄 두 개를 긁고 가운데다가 수평으로 줄을 하나 그어가지고 불이 나온 삼각형으로 단순화되게 돼요.
이 그림이 단순화되다 보면은 나중에 세대들은 그게 원래 뭘 그렸던 건지를 또 잊어버리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를 쓰는 이십 대 젊은이들 같은 경우에는 그 세이브 버튼 있잖아요.
저장하기 버튼이 원래 플로피 디스크의 모양인데 로 디스크를 안 써봤기 때문에 그건 그냥 저장하기라는 뜻으로 알고 있지 뭘 그렸는지를 모른다고 합니다.
이렇게 원래 그림이 그림이 아니라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알고 있어야만 의미가 있는 부호가 되면은 그것을 로고 그램이 됐다라고 흔히 얘기를 하게 되는데 이것이 이제 그림이 글자로 가는 중간 단계인 거죠.
이런 이제 로고 그램의 숫자가 많아지다 보면 우리가 하는 모든 말을 갖다가 부호를 나열해가지고 적을 수 있게 되고 로고 그램에서 하이로 그립 상형 문자로 넘어갔다라고 얘기를 하죠.
그래서 우리가 이제 중국의 갑골문자라든지 아니면 고대 그리스의 초기 문자를 갖다가 상형 문자라고 부르게 됩니다.
그래서 이제 이 고대 이집트의 글자가 주변에 있는 여러 나라로 퍼져서 고대 이집트의 글자를 자기네 나라 말에 조금씩 변형해가지고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것이 이제 획기적으로 언어와 글자가 떨어져서 지금의 서양 알파벳처럼 수많은 나라의 언어를 갖다가 서구 알파벳으로 쓸 수 있게 된 것은 고대 페니키아 민족이라고 하는 해양 민족의 무역과 굉장히 깊은 관련이 있다.
그래요 고대 페니키아인들 같은 경우에는 이제 무역에 능통하고 배를 잘 타는 민족으로 굉장히 유명했죠.
그들의 주 본거지는 오늘날의 레바논 정도에 있었을 거라고 추정이 되는데 배를 타고 지중해 전체를 건너서 스페인과 북아프리카 사이에 그 조그만한 해협을 넘어서 모로코까지 갔을 것이라고 추정이 될 정도로 여러 그 지중해에 있는 부족들이 가지고 있는 특산품에 대한 지식에 능통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페니키아 민족이 여러 이제 민족과 거래를 하다 보니까 상용 물자가 가지고 있는 음소가 아닌 형태소 즉 몰핀을 적는 글자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한계에 부딪히게 되는데
그 한계가 뭐냐하면요. 그 나라 말에 원래 없던 단어를 발음 그대로 적을 수 없다는 거죠.
이거는 이제 오늘날 중국에서도 중국이 글로벌 라이젠이 되면서 일어나는 문제 중에 하나죠 중국어에 없는 단어들이 중국어에 들어가게 되면 이걸 다 적을 방법이 없습니다.
한문을 비슷하게 차용해가지고 적게 되죠.
그래서 코카콜라가 컬러 뭐 이런 식으로 이제 발음이 되게 되는데 발음도 바뀌었을 뿐 아니라 입에도 맛있고 기분도 좋다라는 원래 코카콜라라는 단어에 없는 뜻이 이렇게 부여가 돼버리잖아요.
그러니까 페니키아 민족이 여러 지역의 특산품 처음.
들어보는 물건의 이름을 갖다가 적어야 되는데 이 상형 문자를 가지고는 도저히 적을 수가 없게 된 거죠.
그래서 여기서 이제 세계 문자의 역사에서 가장 큰 혁신 중에 하나가 일어나는데 글자의 원래 의미와 발음을 떼버린 겁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옛날에 이 소 머리를 그린 이 상징이 알프라는 소리와 소라는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면 거꾸로 뒤집었어요.
페니키아는 그래서 오늘날의 에 자가 되죠.
그래서 알프라고 발음을 하지 않고 그냥 아라고 하는 모험을 적게 되면서 알파벳의 기초가 됩니다.
그때 페니키아인들이 같이 거래를 하던 민족 중에 고대 그리스 민족이 있었고 자기네 고대 그리스어에 맞게 발전을 시키면서 우리가 수학 시간에 배우는 뭐 알파 베이가 오메가 감마 이런 이제 글자들이 만들어지게 되고요 지금의 이탈리아에 살고 있던 에트루리아 민족이 이 글자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나중에 로마 제국이 차용해가지고 자기네 식으로 변질시키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라틴 알파벳이 만들어지게 되는 거죠.
이것은 이제 고대 유럽에 굉장한 변형을 일으키게 됩니다.
왜냐면은 옛날에는 우리 말만 글자로 쓸 수 있다는 것이 이 문명과 야만을 나누는 엄청난 기준이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라티너만 라틴 글자로 쓸 수 있다면 태어나서 라틴어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문명 문학 역사 이런 걸 독점하게 된다는 거죠.
하지만 라틴 알파벳은 말과 분리가 돼 있기 때문에 로마 변방에 살고 있던 여러 민족들 나중에 프랑스인 독일인이 되는 이런 민족들도 그 알파벳을 갖다가 자기네 말을 그대로 표기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학자들이 중국은 왜 큰 하나의 나라로 남아 있고 유럽은 작은 여러 나라가 생겼느냐라고 하면 중국은 글자와 말이 하나였기 때문에 이민족이 들어갔을 때 그 사람들이 중국 말을 쓰기 시작하면서 모국어가 바뀌어야만 문명을 받아들일 수가 있었는데 서구 같은 경우에는 글자와 언어가 따로였기 때문에 원래 내가 조상 대도로 쓰던 언어를 쓰면서도 글자를 받아들일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하죠.
이 페니키아인들의 발명은 워낙 유용했기 때문에 정말 전 세계로 퍼지게 되는데 고대 그리스의 알파벳이 문자를 사용하지 않던 슬라브 민족한테 전파가 되면서 오늘날 러시아 알파벳을 우리가 알고 있는 시릴릭 알파벳의 기원이 됩니다.
대체로 이제 유럽 역사에서는 이렇게 자기 나라에 남의 나라의 글자를 들고 온 사람들이 큰 영웅이 되고 역사 속에서 전설로 남는 경우가 많은데
한 전설에 의하면 고대 그리스 알파벳을 러시아 쪽에 슬라브 민족한테 전파한 사람이 성시릴리라는 사람이었다고 해요.
가장 큰 목적은 이제 선교였고 그리스 알파벳을 갖다가 성실히 배워가지고 돌판에 저거가지고 가지고 오다가 그걸 떨어뜨려서 이게 깨져서 글자 몇 개가 바뀌어서 고대 그리스 알파벳과 시를릭 알파벳이 몇 개의 글자가 바뀌어 있다.
이런 것이
뭐 정설은 아닌데 관광 가이드들이 흔히 하는 말일 정도로 고대 그리스 알파벳과 시릴릭 알파벳은 좀 깊은 관계가 있죠.
이 페니키아 알파벳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가난 알파벳이라는 게 있는데 이 가난 알파벳도 페니키아 알파벳과 거의 비슷한 방식으로 고대 이집트 상형 문자에서 의미와 소리를 분리시켜가지고 이제 만들어졌습니다.
그 알파벳이 나비티아라는 민족을 통해서 전수파가 돼서 오늘날 아라빅 알파벳의 전신이 되었다라고 여겨져요.
그러니까 고대 이집트 알파벳에서 소리와 글자를 떼서 만들어진 세 개의 알파벳을 세계 사람들의 과반수가 지금은 사용을 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이제 어떤 나라가 어느 문화권에 속했다라는 걸 보여주는 방식 중에 하나가 바로 글자를 이용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터키라는 나라가 옛날에 오스만트루크 제국이었을 때 즉 이슬람 문명의 중심이었을 때 터키 사람들이 쓰는 그 트루크 언어 군과 아랍어는 이 말은 완전히 다릅니다.
이슬람권에 속해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터키어를 원래 아랍 알파벳으로 썼었죠.
그런데 터키가 근대화를 선언하게 되면서 중동보다는 우리는 유럽에 가깝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1920년대에 터키를 아랍 알파벳으로 더 이상 표기하지 않고 라틴 알파벳으로 표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세상에서 가장 많은 언어가 있는 나라 중에 하나로 유명한데요.
수백 개의 언어가 있는 나라인데 그중에 이제 가장 중요한 국제 언어는 자바어라고 하는 언어였다고 합니다.
이 자바어도 한참 인도네시아의 군주들이 흰두교를 받아들일 때는 지금 산스크리트어를 쓸 때 사용하는 데바 나가리라는 글자로 원래 썼었어요.
근데 나중에 인도네시아의 이슬람권이 득세하기 시작하면서 아랍 알파벳으로 바꿨다가 나중에 인도네시아가 네덜란드의 식민지가 되면서 라틴 알파벳으로 들어오게 되고 오늘날 인도네시아 가면 라틴 알파벳으로 그 인도네시아어를 쓰고 있죠 그러니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말은 그대로 있는데 글자는 바뀌었던 경우는 세계 역사에서 굉장히 많고 그 뒤에는 거의 대체로 정치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사실 이제 정치적으로 볼 때는 마덜 컬쳐라고 불리는 그 지역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센 문화의 언어와 글자를 자기네가 마스터하고 있다라는 것이 항상 권력의 상징으로 통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메소포타미아 문명도 보면 아카드 수메르 아시리아 이런 수많은 부족들과 이제 왕조가 번갈아가면서 정치를 했지만 가장 먼저 글자를 발명했던 수메러를 읽고 쓸 줄 안다라는 것이 굉장한 권력의 상징이었죠.
로마 제국이 멸망한 다음에 1천 년이 넘도록 유럽의 대학에서 논문은 전부 다 라틴어로 발표를 했던 거와
비슷하다고 생각을 하면 되고요 동아시아도 마찬가지여서 베트남 독립의 상징인 호치민 같은 사람도 한 시를 쓰는 걸로 굉장히 유명했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특히 고대 사월을 그 시대 그대로의 원형으로 읽고 쓰는 것이 어느 나라에서나 계급의 상징 교육받은 사람들의 어떤 자존심이었죠.
그렇기 때문에 이제 어떤 글자로 자기네 나라 말을 그대로 쓸 수 있더라도 그런 글자를 잘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고요 한글이 발명됐을 때 당연히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겠죠.
하지만 이제 글로벌 시대가 되면서 표음 문자 소리를 그대로 적을 수 있는 문자의 유리함이 확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원래 표현 문자라는 게 페니키아 사람들이 무역을 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외국의 글자를 소리 그대로 적는 데 굉장히 유리하다고 제가 말씀을 드렸죠.
그래서 우리나라가 저는 동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외국 문화를 손쉽게 받아들이고 가장 우리 방식으로 소화를 잘 하는 나라인 이유가 우리 한글이 외국 단어를 갖다가 그대로 우리 식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힙합이라고 하면 한문으로 그걸 쓰려고 그러면 어떤 중국의 한문을 가지고 그거를 소리와 뜻을 맞춰서 표현해야 될지 아니면 번역을 할지 고민을 해야 되지만 우리는 그대로 한글로 힙합 이렇게 써버릴 수가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평상시에 쓰는 말들 같은 경우에는 한국이 근대화 과정에서 겪은 수많은 외세의 침략과 그거를 통해서 들어온 여러 가지 문화 그리고 우리가 유학 가서 배워온 것이 다 들어가 있어요.
우리가 대체로 영어가 가장 어휘가 풍부한 언어라고 하는 이유는 뭐냐면은 영어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소리를 적는 글자를 쓰고 있기 때문에 태풍을 영어로 타이푼on이라고 부르고요.
땅에 까는 요 그거를 이제 쿠톤이라고 그냥 부르거든요.
그러니까 남의 나라가 가지고 있는 문화 지식과 지혜를 갖다가 원형 그대로 그냥 가지고 들어올 수 있는 것이 영어의 장점이고 우리 한글의 장점이기도 해요.
그래서 우리나라가 이렇게 케이팝을 발전시키고 여러 가지 퓨전을 잘하는 이유에는 한글이 외국어를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큰 작용을 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표현 문자에 제가 단점이라고 앞에 말씀드렸던 여러 사람의 말투를 갖다가 적으면 그 말투를 다르게 적는다라는 것이 개성을 표현하는 시기에는 굉장한 장점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카카오톡을 할 때나 아니면 인터넷 포럼에서 댓글을 달 때 새로운 철자법으로 쓰기 때문에 우리가 백 년이 지나면 어떻게 그 시대의 분위기가 그 시대의 발음에 담겨 있는지를 볼 수가 있죠.
예를 들어서 이 윤동주 시인의 시 제가 초판 번호를 사서 봤습니다.
아마 그 사람들이 듣는 그대로 아니면 자기의 말투대로 글을 썼을 거예요.
그래서 똑같은 단어가 다른 방식으로 표기돼 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윤동주 시인의 책을 읽고 백석 시인의 책을 읽는다라고 하면 그 두 사람이 다른 지역 사람이고 다른 말투를 썼구나 다른 리듬을 가지고 있구나 이걸 갖다가 굉장히 깊이 느낄 수가 있어요.
제가 전에 한 책 프로그램에서 이제 김용택 시인이 어머니에 관련돼서 쓴 책에 대해서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이제 김용택 씨이 쓴 그 어머니의 명언들을 보면은 그냥 목소리와 억양까지 그대로 들리는 듯 하거든요.
그것은 소리를 그대로 적을 수 있는 한글이 가지고 있는 굉장히 큰 특징이다라고 저는 생각이 돼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한글의 날에 저는 표준어법이라든지 맞춤법 같은 데 매달리기보다는 맞춤법을 맞추지 않고 자기만의 수색과 발음으로 말하는 사람의 말투까지 그대로 적을 수 있다.
세대가 변하면서 끊임없이 말이 바뀌면 그 말이 바뀌는 속도를 쫓아갈 수가 있다.
라는 것이 한글에 진짜 위대함이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여러분과 이 생각을 오늘 한글의 날 맞아서 한 번 나눠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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