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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지식

걸리버여행기의 진짜 결말은 무엇일까?

by 로이인랑 2023.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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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버가 배를 타고 가다 길을 잃었고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뜨니 걸리버는 소인국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걸리버는 소인국 사람들과 잘 지내다가 다시 원래 본인의 나라로 돌아가게 되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성인이 되고 나서 어렸을 때 본 동화책과 비교도 안 될 만큼 두꺼운 원작을 읽고 나니 저는 걸 입어 여행기에 딱 일부만 읽었던 거더라고요. 


그냥 재미있는 동화라고만 생각했는데 원작을 읽어보니 신라란 풍자와 몰랐던 뒷 내용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알고 있는 소인곡과 거인곡 이야기 말고 그 숨겨진 뒷 내용들을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궁금해요. 너무 재밌을 것 같아.
걸리버 여행기는 총 일부에서 사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릴러퍼시라는 소인국 나라의 여행기입니다. 
이분은 브룹딩렉 이라는 거인국 나라의 여행기입니다. 
3부에서는 라퓨타라는 나라 다니는 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짧게 발리바비, 럭맥, 글럽, 덮드립, 일본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나옵니다.


사부에서는 오직 말들만 지성을 가진 나라인 마리 나라, 후인음국의 여행기입니다. 
제1부에서는 걸리버가 소인곡에 가게 되는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에 좀 더 디판 버전입니다. 
그 소인곡 나라의 이름은 릴러퍼시라는 나라입니다. 


원래 걸리버는 의사였고 배에서 선 일을 하며 탐험을 즐겨했습니다. 
어느 날 걸리버는 배에서 선의 일을 하던 중 우연히 폭풍에 휩쓸리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뜨니 걸리버에 눈에는 자신의 손가락 마디만 한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온몸과 머리카락이 밧줄로 묶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온몸이 따끔거리는 기분이 나서, 자세히 보니, 자신의 손마디만한 사람들이 계속 벌리버에게 화살을 쏘고 있었습니다.
걸리버에게는 화살이 작은 바늘로 쿡쿡 찌르는 느낌의 정도라, 많이 아프진 않았지만, 마냥 눈에 맞으면 실명할 수도 있는 꽤 치명적인 화살이었습니다. 


걸리버는 최대한 힘을 준다면 몸에 묶인 밧줄을 풀어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소인국 사람들을 자극하는 건 자신에게도 안 좋을 것 같아 잠잠히 그들이 시키는 대로 있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걸리버는 릴리퍼 황제에게 최대한 예의를 갖추며 행동했기 때문에, 걸리버는 황제의 호위를 받았고, 왕국의 신하들은 걸리버를 묶어뒀던 밧줄들을 서서히 풀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릴리퍼 왕국은 이웃 나라와 늘 전쟁을 준비하며 지냈는데, 이번 전쟁에서 릴리퍼 왕국은 걸리버를 이용해 엄청난 대승을 거두게 됩니다. 
그 후로 걸리버는 포상으로 릴리퍼 왕국의 나르닥이라는 높은 지위를 부여받게 됩니다. 
하지만 거기서 욕심을 멈추지 않은 황제는 걸리버에게 한 가지 더 부탁을 하게 됩니다.


자네의 힘을 이용해 이웃 나라를 침공하는 게 어떻겠나? 지금이 아주 절묘한 기회일세. 
자네가 도와준다면 단연코 이길 거야. 
하지만 걸리버는 황제에게 침공할 뜻은 없다고 정중하게 거절합니다. 


나는 또 자유롭고 용감한 사람들을 노예로 만드는 일의 도구로 동원되고 싶지 않다는 뜻도 분명하게 밝혔다. 
황제는 걸리버의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걸리버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릴리퍼 왕국에서는 큰 불이 났고, 소인국 사람들이 왕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불을 퍼와 불을 끄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불을 잠재울 많은 양의 물이 필요했고, 왕국은 더 화를 타고 있었습니다. 
신하들이 급하게 걸리버를 찾아와 상황을 설명하자, 걸리버는 어쩔 수 없이 바지를 내리고 왕국의 소변을 봐서 불을 껐습니다. 
불은 완전히 꺼졌지만, 왕국은 걸리버해 소변으로 물난리가 난 상황이었습니다. 


왕비는 이 사실에 대해 크게 격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왕국에서 소변을 누는 행위는 법률상 사형에 처할 만큼 중재였기 때문입니다. 
황제와 신하들의 회의 끝에 결국 걸리버는 양쪽 두 눈알이 뽑히는 형벌을 받게 될 예정 되었고, 형벌을 받기 전 한 신하에 의해 그 사실을 몰래 알게 된 걸리버 처벌을 받기 전에 급히 릴리퍼 왕국을 빠져나오게 됩니다.


오로지 내 두 누날만 뽑기로 하고, 더 이상의 징벌을 가하지 않을 생각이니, 이 얼마나 관대한 처사냐는 것이었다.
그렇게 걸리버는 릴리퍼 왕국의 이웃 나라인 블랙포스크로 넘어가, 그곳에서 한 달간 조선공들과 함께 배를 만들어 무사히 조국인 영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제2부에서 그런 험한 일을 겪고도 바다를 탐험하는 걸 좋아했던 걸리버는 또 바다로 나가게 됩니다. 
걸리버의 운명은 얄궂게, 또 우연히 폭풍을 만나 어떤 섬에 불시착하게 되는데, 그곳은 브루딩렉이라는 거인국이었습니다. 
걸리버는 거인국 사람들의 손가락 정도였습니다.
걸리버는 한 농부에게 발견되어 농부의 집에서 지내게 됩니다. 


욕심이 많았던 농부는 걸리버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돈을 받는 걸 즐겼습니다. 
걸리버는 어쩔 땐 하루 종일 사람들 앞에서 묘기를 부려야 했기 때문에 매우 지쳐했고, 살이 엄청 빠지게 됩니다. 
유일하게 그 농부의 딸만이 걸리버를 불쌍히 여기며, 걸리버를 잘 챙겨주었습니다.
브루딩넥 왕곡에서는 손바닥보다 작은 인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농부를 왕궁으로 초대합니다. 


왕국에 사는 걸리벌을 그 농부에게 샀고, 돈을 좋아했던 농부는 흔쾌히 걸리벌을 왕국에 팔아 넘겨버립니다. 
그 후 걸리버는 왕비의 총애를 받으며 왕국에서 지내게 됩니다. 
또 걸리버는 거인국 왕과 법률, 군사 문제 등 여러 가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국왕은 걸리버에게 유럽 국가의 대규모 전쟁 이야기를 듣고서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며, 아주 나쁜 이웃 국가들 사이에 살아가고 있거나, 원래 싸움을 좋아하는 민족임이 틀림없다고 말했습니다. 


국왕은 그 밖의 정치인들의 비리, 부정부패, 악덕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자네가 내게 해준 이야기들을 종합해 볼 때, 나는 이런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네. 
자네 나라의 국민들 대부분은 가장 해로운 자그마한 벌레 같은 족속일 있어.

 

자연이 일찍이 땅 위에 기어다니도록 허용한 벌레들 말이야.
그리고 거인국의 왕은 자신의 왕국에 있는 작은 여인을 얻어주어 걸리버가 후손을 얻기를 바랐고, 걸리버는 후손을 남길 바엔 차라리 죽어버리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후손도 자신처럼, 새처럼 가둬지거나 왕국 내의 고관들에게 팔려나갈 게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걸리버는 어린 남자 하인과 같이 바다의 산책을 하러 가게 됩니다. 
잠작시 어린 하인이 한 눈을 파는 사이에 은 나무 집 안에 있던 걸리버는 독수리가 물어갔고,
독수리는 나무집을 문 채 한참을 바다 위를 달리다가 바다에 걸리버가 든 작은 나무집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그렇게 바닷속에서 떠다니던 걸리버를 한 대가 발견하게 되고, 걸리버를 무사히 연구까지 데려다 줍니다. 


가족들은 걸리버가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아 이미 죽은 줄 알았고, 걸리버를 보자마자 안도에 눈물을 흘리며 반겨주었습니다. 
제3부에서 걸리버는 셋째를 임신한 아내를 두고도 탐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또 바다에 나가게 됩니다.
걸리버가 탄 배는 출항하고 사흘도 되지 않아 커다란 폭풍우를 만나게 됩니다.
걸리버는 뭐 맨날 폭풍어에 휩쓸리네
항해 열흘째 되는 날, 해적선 두 척의 추격 당에 걸리버에 배가 따라 잡히게 됩니다. 


걸리버의 배에는 해적들이 차지했고, 걸리버는 해적들에게 돛이 달린 작은 카누를 타고서 정처 없이 바다를 표류하는 벌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걸리버는 무작정 바다 위에서 표류하다 가장 가까운 섬으로 갔고, 섬에서 몸 아래 잡초를 깔고 피곤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 그곳에서 밤을 보냅니다.


또 여러 섬을 이동하다 걸리버는 하늘에서 거대한 땅덩어리를 보게 되었고, 그 땅덩어리는 지면 가까이 내려와 걸리버를 끌어 올려줍니다. 
그렇게 걸리버는 하늘을 나는 섬인 라퓨타에 가게 되었습니다. 


라퓨타인들은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한쪽 눈은 안쪽을 바라보고, 다른 한쪽 눈은 하늘을 바라봤습니다. 
그들은 옆에 늘 치기꾼을 데리고 다녔습니다.
치기꾼이 뭔가요?


치기꾼은 때때로 옆에 서 있는 사람의 입이나 귀를 약하게 쳐서 주위를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라퓨타인들은 늘 사색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말하다가도 뭘 말하고 있었는지 까먹거나, 길을 가다 사색에 빠져 벼랑에 떨어지곤 했습니다. 


그리고 기둥에 머리를 부딪히는 등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길을 나설 때는 꼭 치기꾼과 함께 동행해야 했습니다.
신분이 높을수록 이런 사색에 빠져 있는 정도가 심했고, 평민들의 생각과 정신은 신분이 높은 사람들보다 더 자유로웠습니다. 


라퓨타의 고위층들과 정치인들은 실용적인 학문이나 현실적으로 논의해야 하는 문제들은 뒷전으로 둔 채 딱 수학과 음악에만 갇혀 있었고, 그 두 개의 학문을 제외하고는 형편이 없었습니다.
걸리버는 라퓨타를 떠나 발리바비, 럭넥, 글럽덮드립, 일본을 차례로 방문하고 나서 일본에서 네덜란드 배를 타고 암스테르담으로 갔다가 다시 영국 자신의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제사부에서 영국으로 돌아온 걸리버는 또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엔 선장으로 본인이 배를 이끌게 됩니다. 
배에서 일하는 선희도 한 명 구하고 선원들도 구한 채 배를 이끄는데, 선원들 중 누가 음모를 꾸며 사람들을 모아 걸리벌을 가두고 선장 자리를 갈아치우게 됩니다.


그 후 걸리버는 아무 섬에나 버려지게 되는데, 그 섬에서 인간처럼 생겼지만 굉장히 난폭한 원주민들을 만나 걸리버는 고난을 겪게 됩니다. 
마침 그때 말이 나타나 걸리버를 구해줍니다. 


그 나라는 오직 말만 이성을 가진 동물이었고, 거기서 말은 후이음이라 불렸는데, 후이음들은 그들의 언어로 대화도 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우아하고 품위 있는 생활을 했습니다.
반대로 그곳에 사는 인간은 야후라고 불렸고, 이성보다 본능이 앞서는 품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난폭한 동물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야후는 주로 짐을 끌거나 자비를 해야 했습니다. 


그곳에 후인놈들은 걸리버가 이성을 조금 지닌 순한 야후라고 생각했고, 걸리버에게 예를 갖추어 잘 대해주었습니다.
걸리버는 후이음을 주인님이라 부르며 그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언어를 배웠습니다. 
후이음의 나라에서는 거짓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거짓말을 표현할 때는 있지도 않은 것이라는 말로 표현을 했습니다. 
그곳에는 교만, 욕심, 호색, 심술이라는 단어도 없었고 그렇게 행동하는 동물도 없었습니다.
걸리버는 후이음의 나라에서 지내며 미덕이 크게 개선되었고 그 나라에서 평생 살기를 결심합니다. 


하지만 다른 후이음들은 야후인 걸리범한 다른 야후들과 다르게 후이음처럼 대하는 점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걸리버를 다른 야후들과 똑같이 대우하던가 아니면 걸리버는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은 생을 후인음국에서 지내고 싶어 했던 걸리버는 자신을 돌봐줬던 주인 후이음의 말을 듣고 울며 겨자 먹기로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나는 밤샘 마이 큰누이 일나, 니야 마이야 야후라고 종종 소리치는 걸 들을 수 있었다. 


조심해라 순한 야후야라는 뜻이었다.
후이음의 나라에 있으면서 인간 야후에 대한 혐오감이 극심해진 걸리버는 영국에 돌아와 거울도 제대로 보지 못했고 가족들과 같이 밥 먹는 것조차 엄청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거짓말, 부정부패가 없는 진실한 공간인 후이음의 나라를 계속 생각하고 그리워했으며, 결국 말 두 마리를 사서 집에서 기르게 됩니다. 
걸리버는 진실에서 벗어나는 여행자들을 질책하고, 자신이 이 책을 쓰는 이유는 독자들을 놀라게 함이 아니라 정보를 전달하는 거라고 강조하며,
또 자신의 16년 7개월간의 이 여행기가 모두 사실임을 밝히며 걸리버 여행기 소설은 마무리가 됩니다. 


풍자문학의 대가로 불린 이 책의 작가 소개를 간략하게 하겠습니다. 
걸리버 여행기의 저자 조너선 스위프트는 아일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 
태어나기 전에 아버지를 잃고 유복자로 태어나 어머니와 자랐습니다.


스위프트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했고 다른 친척, 삼촌들의 보호 아래 성장합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사랑은 충분히 받지 못했지만 자라면서 필요한 교육은 모두 받았습니다. 
작가이자 정치인이었던 스위프트는 걸리버 여행기 출판 전부터 이미 풍자문학의 대가로 불렸었고, 1726년 출판된 그의 대표작 걸리버 여행기는 출판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됩니다.


이 책을 다 읽고, 책 뒤에 나와 있는 작품 해설을 보면서, 아, 그것도 풍자였구나 뒤늦게 깨달은 점들도 많았습니다. 
확실히 어렸을 때는 걸리버가 소인국과 거인국에 가게 되는 이야기 정도까지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뒤에 나오는 하늘을 나는 라퓨타 섬이나 말의 나라는 너무 심박하게 느껴졌습니다. 


삼부에 나오는 일본 여행기는 솔직히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3부 마지막에 아주 조금만 나와서 개인적으로 아쉬웠습니다.
사부마을의 나라인 후이음 국에서 거짓말을 잊지도 않은 것이라고 말하는 건 굉장히 신선했고, 왜 걸리버가 영국의 가족들을 두고도 아무런 욕심도 교만도 없는 후이음의 나라에서 여생을 보내기로 한지도 조금은 알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또한 정계에 머물면서 모든 부패로부터 질릴 대로 질린 정치인이었고, 실제로 자신이 느낀 경험들을 동물인 말이 사람보다 낫다는 내용으로 풍자한 게 놀랍습니다.
책을 낸 당시가 18세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내용을 쓴 저자의 상상력이 어마어마한 것 같고, 고전은 시대가 지나도 늘 인정받구나를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이 책에서는 소인곡과 거인곡 등 이런 곳을 저자가 진짜 실제로 다녀온 것처럼 자세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거인공 묘사를 볼 때 어찌나 생동감이 넘치게 서술해놨던지, 읽으면서 웃음이 터진 적도 많았습니다. 
또 여행을 오래 다녀온 후
다시 영국에서 적응하는 모습 또한 아주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그들의 피부는 너무나 거칠고 울퉁불퉁했으며, 가까이에서 보면 온갖 잡다한 색깔로 얼룩덜룩했다. 
여기저기에 쟁반만한 검은 반점이 나 있었고, 그 반점에서는 녹음보다 더 굵은 털이 비죽 튀어나와 있었다. 
우리가 실험을 해보아서 알지만 돋보기를 사용하면 아주 부드럽고 하얀 피부도 우둘투둘하고 거칠면서 나쁜 색깔을 띤다.


예전에 어린 왕자를 읽을 때는 어릴 때 읽지 않아서 어린 시절 느낌과 지금 다시 읽는 느낌을 비교할 수가 없어서 아쉬웠었는데 걸리버여행기는 비교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나의 들의 장점은 이런 게 아닐까요? 어릴 때와 달리 더 성숙한 생각과 시야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죠. 


왜 걸리버여행기가 뒷내용이 싹뚝 잘린 채 앞부분만 동화로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도 알 것 같습니다.
이 책의 판타지스러운 내용은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데 아주 좋은 소스가 되지만 뒤에서 담고 있는 풍자와 비유들까지 아이들이 이해하기엔 많이 어려운 내용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고전 중에서도 되게 오래된 고전인데 아직까지도 어린이에서 어른 할 것 없이 모두가 사랑하는 책입니다. 
한편으로 18세기 시절인 저 까마득한 옛날에도 정치판은 참 복잡하고 부패했었구나 라는 씁쓸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말과 사람을 비교하고 말이 사람보다 더 우월한 존재로 표현한 건 참 인상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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