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영상을 많이 보신 분들이라면 페르미의 역설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래도 혹시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수 있으니 간략히 정리를 해드리자면, 우주에는 무한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별과 행성들이 있기 때문에 그중에는 분명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행성들도 많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주에는 인류 이외에도 많은 지적 문명들이 존재하고 있을 텐데, 어째서 우리는 그들을 발견할 수 없는 걸까요? 또 반대로 왜 그들은 우리에게 먼저 접근해오지 않는 걸까요? 이러한 의문을 가진 엘리코 페림이라는 과학자는 그들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것을 페르미의 역설이라고 하는데요 그동안 과학자들은 이 역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았습니다.
어째서 우리는 아직도 외계인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이에 대한 과학자들의 의견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외계 지적 문명은 이미 우리의 존재를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의 문명은 우리보다 최소한 수천 년 이상 앞서 있을 수 있으며,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기술들을 갖추고 있을 수도 있죠.
그들이 진작에 우리의 존재를 알고 있음에도 먼저 접근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물리학자인 미치오 카쿠 박사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시골길을 걷고 있다가 우연히 개미집을 발견했다고 가정합시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개미들에게 다가가 여러 가지 기술과 지식을 전달해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리고는 개미들에게 당신들의 지도자에게 데려가 달라고 말합니다.
여러분들도 이러한 이야기가 터무니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외계인의 입장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아주 하등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접근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한다는 거죠.
또한 우리는 외계인을 보게 되더라도 우리와 같은 생명으로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 머린 니가 우리를 생명체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외계 문명에 비해 우리의 문명이 극도로 원시적이라는 가정 하에 가능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제안이 있습니다.
외계인들은 우리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만, 의도적으로 접근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그들은 우리가 고립된 상태에서 스스로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는 거죠.
사실 우리를 이 정도로만 취급해줘도 아주 고마운 생각이 들게 되는데요.
앞서 얘기했던 시나리오인 개미나 머릿니 취급을 당하는 것보다는 이쪽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그들은 우리를 동물원이나 실험실에 갇혀 있는 동물 정도로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인류가 지금보다 좀 더 발전하게 된다면, 언젠가 그들이 우리 앞에 직접 나타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드디어 이 우주의 정식 일원으로 인정받게 될 겁니다.
천문학자인 닐 타임스는 이 시나리오를 가장 두려운 시나리오라고 말했습니다.
먼 옛날, 이미 외계인들이 지구를 방문했었다는 시나리오인데요.
그들이 지구에 방문했을 당시에는 아주 적대적인 성향을 가진 공룡들만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지구에는 지적 생명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린 채 그대로 떠나버렸죠.
이렇게 지구를 떠난 외계인들은 그 이후로 지금까지 지구에 관심을 갖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떠나고 난 뒤, 지구에는 공룡이 멸종하고 인류가 등장해서 지금의 문명을 이룩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주에서 보면, 우리는 아직도 그들의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아주 작은 존재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 태양계에 밖은 커녕 몇몇 행성을 제외한 다른 행성에도 전혀 가보지도 못하고 있는데요 만약 우리가 태양계 밖을 나가서 우주 곳곳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명이 된다면, 마침내 그들을 만날 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은하계의 외진 곳, 한마디로 시골에 살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또는 생명이 흔치 않은 아주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외롭게 살고 있는 건지도 모르죠.
태양계가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외계의 문명들이 살고 있는 곳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만날 수가 없다는 겁니다.
한 과학자 팀은 외계인들이 진보된 문명을 이룩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열 폐기물 때문에 다양한 문제를 겪게 될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그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시원한 은하계 외곽 쪽의 행성으로 이주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것이 세티 등의 외계 문명을 연구하는 프로젝트가 은하의 외곽을 더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 어쩌면 이들은 열역학과 천체, 화학적 등의 문제로 인해 이미 우리의 은하를 떠났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우리는 그들이 떠나버린 이 은하에서 쓸쓸히 살아가고 있는 촌뜨기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엘론 머스크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디어이기도 한데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결국 인류의 후손들이 시뮬레이션을 가동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그들의 조상인 현 인류가 어떠한 진화 과정을 거쳤는지 지켜보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시뮬레이션이라는 거죠.
그래서 이 시뮬레이션에는 애당초 우리 이외의 지적 생명체가 전혀 설계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아니면 이 세상은 수많은 시뮬레이션들 중 그저 하나에 지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는 어떠한 이유로 우리 이외의 지적 생명체가 아직 설계되지 않았을 수도 있죠.
시간이 좀 더 흐르면 마치 온라인 게임과 같이 업데이트 형식으로 지적 문명이 하나씩 추가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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