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재활용이 우리의 생각만큼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볼 수 있었죠.
처리하기 쉽지 않은 생산과 사용으로 여전히 환경에 위협이 되고 있는 플라스틱 대체 플라스틱의 재활용은 왜 이렇게 잘 되지 않는 것일까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 중 플라스틱이 들어가지 않은 것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컵부터 시작해 옷 자동차 등등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대부분의 물건의 플라스틱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많은 곳에 쓰인 플라스틱은 효용을 다 하면 버려지기 마련입니다.
다시 잘 재활용되면 다행일 테지만 그러기 위해서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하죠.
이번 시간에는 플라스틱의 재활용 절차와 각 단계에서 재활용을 방해하는 요인을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현재 한국은 2018년부터 국가 자원순환 관리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업들이 생산 단계에서 의무적으로 플라스틱 처리와 재활용을 고려하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실행되어 온 폐기물 부담금 제도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 등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죠 하지만 여전히 플라스틱 폐기물은 재활용되지 못한 채 쌓여가고 있어 더 많은 관심과 효과적인 제도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렇게 재활용을 고려하지 않은 생산은 수거와 처리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먼저 대부분의 제품은 소비자의 특성만 고려하여 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음료 벽만 해도 라벨지 플라스틱 뚜껑 페트병을 따로 분류해야 하니 여간 까다롭지 않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종류의 플라스틱이 혼합되어 사용되다 보니 사용자가 올바르게 분류하기란 어렵습니다.
또 이러한 현실은 이후 선별 작업을 더디게 하는 주 요인이 되기도 하고요 특히 공동 폐기물 수거 구역이 있는 공동주택과 달리 단독주택은 플라스틱을 때 재고에 버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각 가정이 많고 많은 플라스틱을 종류대로 분리 배출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죠.
그래서 단독 주택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한데 묶여 버려집니다.
이를 지자체가 수거하여 공동 선별장에서 한 번 더 분류하게 되는데 결국 선별하면서 추가적인 시간과 비용이 더 들게 되는 것이죠.
선별 과정을 감시 및 제재할 수 있는 제도가 부족한 것도 문제입니다.
현재 정부에서 발표하는 재활용 관련 자료는 공공선별장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요.
재활용 분리배출의 70%가 민간 업체에서 이루어짐을 감안한다면 현실이 반영된 자료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민간 선별장에 관한 정보 부족은
다시 말해 선별장에서 이뤄지는 문제와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렇다 보니 현장에 필요한 제도와 규제가 나오기 어려운 것입니다.
이렇게 우여곡절로 선별된 플라스틱은 마지막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처리 단계로 들어갑니다.
우선 폐기물이 재활용이 되려면 재활용이 가능한 상태여야겠죠.
그래서 처리 과정에서는 폐기물이 재활용 가능한 상태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합니다.
여기서 이물질과 유생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물질이 끼어 있는 폐기물은 당연히 상품성이 떨어져 재활용이 어려우며 유색 플라스틱의 경우에도 재활용을 위해서는 검은색으로 염색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비용상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쓰고 그대로 버려지는 플라스틱 그리고 제각각의 색깔을 뽐내는 제품들 덕분에 재활용이 쉽지 않은 현실인 것이죠.
그런데 사실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유가 변동인데요. 유가의 하락으로 인해 플라스틱 원료가 재생 원료보다 저렴해져 새 플라스틱 생산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재생 원료를 사용하기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새 플라스틱 생산에 주력하다 보니 재생원료에 대한 수요는 물론 재활용 시스템 자체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게 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재활용 자체가 수익은 커녕 부담으로 다가와 처리를 떠맡게 되는 재활용 업체들은 이를 기피할 수밖에 없는 노릇입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재생 패트 6070%를 수입하는 유럽 및 미국이 수출길을 닫으면서 재활용 처리가 되지 못한 폐기물들은 그저 창고에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만일 이 사태가 지속된다면 처리되지 않은 채 늘어만 가는 쓰레기 탓에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플라스틱의 나라가 될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플라스틱 재활용을 방해하는 요인들을 살펴봤습니다.
정리하자면 플라스틱의 과도한 생산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 혼합 사용 그리고 재활용 시장의 약화를 핵심 요인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다시 말해 플라스틱의 재활용 문제는 분리수거만 잘 이루어진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 것이죠.
생산 방식부터 정부의 규제 시장 원리 등 다양한 요인이 얽히고 얽힌 플라스틱 재활용의 현실 속에서 지금까지 교육과 활동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강조했다면 이제는 기업과 정부가 함께 움직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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