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은 토양에 뿌리를 내리고 토양에 있는 양분을 이용해서 자라기 때문에 작물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토양을 구성하고 있는 물과 공기와 토양 입자가 균형을 갖추어야 하는데요.
작물의 생장에 필요한 토양과 물 공기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맞춰주면서
동시에 땅을 부드럽게 해 뿌리 뻗음을 좋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유기물입니다.
농사의 기본이 되는 토양 그리고 토양의 기본이 되는 유기물에 대해 알아봅니다.
농사를 지을 때 농작물의 수량을 높이고 토지를 비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토양 유기물을 적정하게 유지해 주어야 하는데요.
토양학에서 말하는 유기물이란 동물의 사체와 식물의 가지 줄기 뿌리 등 식물의 유체가 토양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본래의 조직이 변질되거나 합성돼 갈색 또는 암갈색을 띠는 고분자의 물질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이 토양에서는 여러 가지 미생물들이 동식물의 잔재물들을 먹이로 사용하면서 크기가 작은 잔재물로 바꿔줍니다.
따라서 본래의 모양은 없어지고 아주 작은 크기의 다양한 물질들이 새로 생기면서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작물이 자라는 데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유기물은 식물의 광합성에서 생성되는데요.
식물은 잎에 있는 엽록소에서 공기 중에 있는 탄소와 태양으로 붙어 온 빛 에너지를 이용해 탄수화물을 만듭니다.
그리고 여기서 만들어진 탄수화물은
동물들의 에너지와 양분으로 이용되는데요.
이는 유기물에 에너지와 양분이 저장되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에너지와 양분은 과실 공류 등으로 이용되고 잔여물은 토양이 환원되어 미생물이 분해하면서 토양 생태계 안서 에너지와 양분의 순환이 이루어집니다.
토양 내의 유기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역할은 매우 다양하고 중요한데요.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양분 저장 용량이 적은 화강암 풍화 토양이 많아 농사에 있어서 유기물의 역할이 대단히 큽니다.
그럼 작물을 재배할 때 유기물이 하는 역할에 대해 알아볼까요.
첫째 유기물은 토양의 양분 저장 능력을 높여줍니다.
토양은 원래 토양 입자 표면에 음정기를 띠고 있고 유기물 또한 음정기적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요.
유기물이 많을수록 칼슘 칼슘 마그네슘과 같은 양정기를 갖는 양분들이 정기적으로 토양과 결합해서 저장 능력이 커지는 것입니다.
둘째 토양의 물의 저장량을 많게 합니다.
토양에서 물은 주로 토양 입자 사이에 있는 공극이라는 공간에 저장되는데요.
토양 유기물이 많으면 교질 형태의 유기물에 있는 수많은 공극에 물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비가 올 때 토양에 들어온 물이 유기물에 저장되었다가 날이 가물 때 저장된 물을 다시 이용해 가뭄 피해를 줄일 수 있어 작물에 유리합니다.
셋째 많은 양의 양분이 토양을 비옥하게 합니다.
유기물에는 다양한 종류의 양분이 들어있는데요.
이들 양분은 미생물에 의해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토양으로 다시 내보내져 작물이 자라는 데 있어 유용한 양분으로 사용됩니다.
넷째 토양 입단을 만들어 안정하게 합니다.
유기물이 땅 속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 미생물들이 먹이를 이용해 살아가면서 유기물을 분해하는데요.
이때 미생물이 내놓는 점액 물질로 토양 입자는 부정형의 덩어리가 만들어집니다.
이런 현상을 토양의 입단화라고 하는데요.
입단화된 토양 속에는 크고 작은 공간이 늘어나 땅이 부드러워집니다.
그뿐만 아니라 빗물이 땅 속으로 잘 스며들고 공기 순환도 좋아져 작물의 뿌리 호흡을 도와줍니다.
토양 유기물의 함량은 지력의 척도가 되는데요.
우리나라 농토의 경우 토양의 유기물은 2에서 3퍼센트 정도가 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양은 많으면서도 값은 저렴하고 부피가 큰 신선한 유기물이 좋은데요.
볏짚이나 보리집 산야초 버섯 배지 등과 같은 농산 부산물로 만든 퇴비와 가축 분에 톱밥을 혼합해 발효시킨 완숙퇴비는 유기물의 함량이 높아 토양의 물리적 성질을 개량하는 효과 좋은 자재들입니다.
하지만 가축분 퇴비를 다량으로 매년 사용하다 보면 토양에 인산이 많이 쌓이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흙토람 인터넷 사이트에서 비료 처방서를 출력하거나 농업인이 직접 토양 시료를 채취해 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하면 무료로 토양을 검정해 발급해주는 비료 처방서를 받아
토양이 필요로 하는 적정량의 퇴비를 사용해야 합니다.
작물에 더없이 좋은 보약이 되는 유기물 하지만 과다한 사용은 작물뿐만 아니라 생태계에 커다란 해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용 전 토양 검정을 통해 토양의 유기물 함량을 파악하고
토양이 필요로 하는 유기물을 알맞게 사용해야만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는 농경지가 된다는 사실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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