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왕족들은 하루하루가 가시방석 같았습니다.
이성계의 조선은 모두를 포용하는 평화로운 나라라 했지만 왕시들은 믿을 수 없었습니다.
왕실 또한 과인의 백성 그들이 나쁜 마음만 가지지 않는다면 과인이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없을 것이오.
그러나 신하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고려 왕족들은 새 나라 조선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왕실들을 모두 숙청하셔야 하옵니다.
그들이 살아있다면 어디선가 누군가는 반드시 반란을 꿈꿀 터 화근의 싹은 미리 제거하시는 것이 상책이옵니다.
그러나 화합을 원하는 이성계는 그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신하들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연일 이성계와 신하들 간에 왕씨 제거 문제로 입씨름이 오갔습니다.
그래서 타협안을 내었습니다.
과인은 왕씨들을 살리고 싶으나 그대들이 매일같이 찾아와 왕씨들을 죽이라 하니 이렇게 하는 것이 어떻소? 왕씨들을 모두 섬으로 보내 살게 하는 것이오.
바다 건너 섬에 산다면 어떻게 반란을 꿈꿀 수 있겠소? 결국 왕과 신하들의 타협안은 실행되어 왕시들은 죽음을 면하는 대신 섬에서 살게 하였습니다.
오백 년 가까운 세월 동안 천하를 호령했던 우리 고려 왕족들이 오늘날은 섬에 갇혀 있으니 이게 무슨 참담한 현실이란 말입니까? 거 말 조심하시게.
이렇게라도 살아 있는 게 어디인가? 산다고 다 사는 것입니까? 이렇게 살 바에 차라리 육지로 가서 한바탕 싸우다 죽는 게 낫겠습니다.
큰일 날 소리 그런 말 함부로 했다가 이성객 위에 들리기라도 한다면 우리 왕시들은 멸종일세.
나는 이렇게 그냥 섬에서 조용히 사는 것으로 만족하니 다시는 그런 소리 마시게.
그러던 어느 날 이성계는 조용히 사는 고려 왕족들에게 선물을 주었습니다.
이제 우리 조선도 자리를 잡았고 사직이 반석 위에 올랐으니 섬에 있는 왕실들도 모두 육지로 나와 살게 해주고 능력 있는 자들은 관직에도 오를 수 있게 하라.
왕씨들은 너무나 기뻤습니다. 왕족의 대우가 아니라도 좋았습니다.
그저 일반 백성처럼 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였습니다.
그런데 사면령이 내려지고 고작 1년 뒤 칠흑같이 어두운 바 문화부 참찬 박이라는 사람이 동네 현령 김가현과 염장관 박중지를 불러 명하였습니다.
밀양 땅에 이 홍모란 점쟁이가 있다.
그 자를 찾아가 주상전하와 공양군 중 누구 운세가 더 좋은지 알아보고 오너라.
그 용하다는 맹인 점쟁이 말씀입니까? 그래 그리고 왕씨들 중에서는 누구의 운세가 가장 좋은지도 물어보아라.
왕씨들의 운은 왜 점치시는 것입니까? 미리 알아두어 나쁠 것은 없지 않겠느냐?
김가인과 박중지는 즉시 이혼무를 찾아가 그대로 물었습니다.
음 왕씨 중에는 남편궁 왕하이 명운이 가장 귀하고 그 아우 연평구 왕거가 그 다음으로 줬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전하께서는? 두 사람은 이 홍무의 말을 박이에게 전했습니다.
그런데 너희들이 감히 반역을 꾀하였단 말이냐? 이 역적 놈들을 모두 포박하라.
어떻게 발각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일에 관련된 사람들이 모두 체포되었고 혹독한 심문을 받게 됩니다.
그러자 신하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역시 왕시들이 살아있다는 것은 불안한 일입니다.
왕시들의 운세를 점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역성입니다.
공양군과 왕시들을 다시 섬으로 보내고 차후 대역죄로 모두 죽이셔야 하옵니다.
이성계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오해가 있었을 것이오. 그들을 죽일 수는 없소.
죽이셔야 하옵니다. 아니되오. 이성계는 꿋꿋하게 버텼습니다.
하지만 매일같이 대강과 형조에서 지속적으로 상소를 올렸고 급기야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왕시 제거를 요청하였습니다.
왕씨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신들은 차라리 여기서 죽겠습니다.
선택하시옵소서. 신들이옵니까 왕씨들이옵니까?
일이 여기까지 이르자 이성계도 더는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왕강 등 사인을 불러 말했습니다.
과인은 그러고 싶지 않으나 대간들이 저러고 있으니 어찌하겠소 여러분들이 다시 섬으로 가셔야 할 것 같소.
살려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은혜이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겠나이다.
그렇게 왕씨들을 다시 귀양 보내는 것으로 마무리하려는 따그 타이밍에 용무 사건의 진전된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것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왕화, 왕거, 승려 성능과 이홍무가 점을 치며 말하기를 왕하는 장차 큰 운이 들어와 대성할 것이라 말했고 승려 성능은 장차 왕사가 된다고 말했사옵니다.
이것은 역모를 꾀했다는 확실한 증자이옵니다.
결국 박기를 제외한 점을 친 이홍무, 왕화, 왕거외 관련자들은 모두 참수되었습니다.
그리고 왕씨들을 철저히 감시하라는 명이 내려져 노약자들의 동태까지 살피게 하였고 공양왕 부자는 삼척으로 안치시켰습니다.
형조는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왕씨들이 살아있다면 대대손손, 또 다른 이홍무와 왕하가 나타날 것이옵니다.
왕씨가 살아있는 나라라 머리에 화약을 이고 사는 것과 같사옵니다.
전하께서는 화근의 씨앗을 후손들에게까지 물려주려 하십니까? 왕시들을 모두 죽이셔야 하옵니다.
그래도 이성계가 받아들이지 않자 급기야 대강과 형조가 대골마당에 자리를 깔고 앉아 무기한 농성을 시작하였습니다.
왕시들을 모두 죽이셔야 하옵니다. 전하께서 결심하시지 않는다면 신들은 결코 물러나지 않을 것이옵니다.
과인이 나라를 세우고 왕씨들을 모두 죽인다면 천하의 백성들이 과인이 더겁다 하며 욕하지 않겠소 차마 왕씨들을 죽일 수는 없소.
고려는 부패하고 타락하여 무너진 것이 없고 그 중심에 왕씨가 있었사옵니다.
새 나라 조선에 왕씨가 산다면 또 다른 부패의 씨앗이 될 것이 없고 백성들에게도 해가 될 것이옵니다.
전하, 인정에 얽매여 대의를 무너뜨리지 마시옵소서.
이쯤 되자 이성계도 더는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차마 자신의 입으로 죽이라 할 수도 없어 왕시 제거 문제를 투표로 정하게 했습니다.
신료들은 각자의 의견을 글로 써서 올리도록 하시오.
신하들이 모두 원하는 일이라면 과인도 생각해 보겠소.
이에 투표 결과를 보니 전의감, 서운관, 요물고 등 하급 관리 수십 면만이 왕시 제거를 반대하였고 고위직의 나머지 관리들은 모두 극형을 주장했습니다.
그들로서도 어쩔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만에 하나라도 왕 씨가 재집권이라도 하게 된다면 고위직에 있는 그들이 먼저 죽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성계는 결국 명을 내렸습니다. 과인은 그러고 싶지 않으나 신료들의 마음이 한결 같으니 어쩔 수가 없구나.
왕시들을 모두 제거하라 그런데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이 일은 처음 바귀가 왕시들의 운명을 점치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왕씨들이 없는 자리에서 지들끼리 점치다가 발각된 것입니다.
그러자 관련자들이 모두 처단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이게 다 바위 때문에 일어난 일인데 정작 바귀만은 살아남았습니다.
신하들이 그를 벌하라고 요청했지만 이성계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박기는 테마도를 정벌하는 등 제조가 많은 사람이오.
처단하기보다는 무겁게 씀으로써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오.
이게 말인가요 방구인가요? 일의 시작점이었던 박이는 처벌받기는 커녕 오히려 관직에 오르니 이를 어찌 이해해야 할까요? 이해 안 되는 것은 또 있습니다.
이성계는 장수 출신으로 한 성깔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과거 어린 세자에게 시집 온 세자빈 유씨가 내시 이만과 정을 통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일이 발각되자 이만이 참수되고 세자빈은 퇴출되었습니다.
대감과 형조는 똑같이 행동했습니다. 벌떼같이 몰려와 관련자들을 국문하고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하였습니다.
이성계는 크게 화를 냈습니다. 이것들이 감히 이미 끝난 일을 가지고 물고 늘어지는 것은 왕실을 욕보이려고 작정을 한 것이었다.
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저놈들을 모두 끌고 가 국문하여 죄상을 밝혀라.
결국 신료들은 가중 고문을 받고 유배 보내지게 됩니다.
그랬던 이성계가 한 성격 하는 이성계가 신료들이 파업하고 농성하고 생떼를 쓰는 왕시 제거 문제에는 왜 이렇게 유순한 것일까요? 혹시 처음부터 목표는 왕시 몰살이었고 박기는 이 작전의 바람잡이 대강과 형조는 조연 각본미, 연출은 이성객 아니었을까요?
뭐 어쨌든 이성계의 결심이 왕시제고로 서자 왕위에 가까운 왕족들을 모두 모아 배를 태우고는 거제 바다에 강한 아루에 던져버렸습니다.
야산은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전하께서는 관대하십니다.
신료들이 연일 그대들을 죽이라고 요구하였으나 전하께서는 그대들을 섬에 들어가 살게 하라 하셨습니다.
허니 전하께 감사하고 이제부터는 딴 생각하지 말고 조용히 사셔야 합니다.
아휴 살려주시는 것만으로도 저희들은 너무나 고맙습니다.
주상전하 만세 그렇게 왕씨들을 태운 배가 바다에 띄어졌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배가 조금씩 가라앉지 않는가 배 밑에 구멍이 뚫린 것 같습니다.
관리들은 어디로 갔는가? 어서 구멍을 막으라고 하여라.
아까부터 관리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제야 단식하며 말하기를 희상계 이놈이 처음부터 우리를 죽일 생각이었구나.
그렇게 왕씨들은 가라앉는 배와 함께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얼마 후 공양군은 나와서 어명을 받으시오.
갑자기 무슨 일이오? 어명이라니 전하께서 말씀하시길 대관들이 매일같이 그대를 죽이라 청하니 과인이 따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대는 과인의 마음을 알고 너무 원통해 하지 말거라 라고 하셨소.
고려의 마지막 임금 공양왕은 아들과 함께 삼척에서 교살되었습니다.
하기 싫었던 왕위를 강압에 의해 올랐고, 나름 고려 왕조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에는 그렇게 죽었습니다.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신하들이 몰려와 말하기를 전국 방방곡곡에 숨어 사는 왕시들이 있을 것이옵니다.
그들이 씨가 남아있다면 훗날 무슨 변고가 생길지 알 수 없습니다.
대대적인 수색을 명하시어 남은 자들을 모두 박멸하셔야 하옵니다.
이성계는 그 말을 받아들여 몇 년간 왕씨들을 수색하였습니다.
숨어 살던 왕씨들이 얼마나 무서웠겠습니까 누군가는 발각되어 죽고, 누군가는 발각될 것을 걱정하는 극도의 스트레스로 죽었습니다.
그대의 성이 무엇이오? 왕씨 아니오
본인은 전시회다 글자가 비슷한데 왕시성을 이렇게 바꾼 것이 아니오 본인은 전시로 조용히 살고 싶은데 왜들 나만 갖고 그래 이렇게 숨어 살던 왕씨들이 살아남기 위해 왕자에 획을 더하여 전시 옥시 혹은 왕을 상징하는 용시로성을 바꾸어 자손을 이었다고 야사는 전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왕씨 제거에 있어 너그러운 성품의 이성계가 최선을 다해 막았으나 역부족이었다고 보는 이도 있고, 누군가는 왕실 제거야말로 이성계의 잘 짜여진 각본에 의해 완성된 작품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또 위아도 해군 또한 이성계의 연출이었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