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환경

바다속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by 로이인랑 2022. 6. 10.
반응형



토양 오염에서부터 해양으로 들어간 미세 플라스틱 이를 삼킨 수산물이 식탁에 올라오는 문제까지 보도에 따르면 우리는 한 주에 신용카드 한 장씩을 섭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플라스틱이 모인 나라가 있을 정도이니 그동안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이 사용되어 왔던 것이죠. 
가장 큰 장점이었던 썩지 않는 성질이 치명적인 단점이 되는 플라스틱의 아이러니 속에서 과연 우리는 어디까지 와 있을까요.
2018년 기준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3억 590만 톤으로 1950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오고 있습니다. 
이 중 중국이 30%로 생산량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 대륙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그러나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을 비교하면 얘기가 다릅니다.
2019년 기준으로 한국의 1인당 플라스틱 연간 소비량은 144kg으로 벨기에와 대만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1인당 소비량의 2배를 훌쩍 넘습니다. 
즉 국민 1명이 성인 남성 2명에 가까운 양의 플라스틱을 매년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최근 몇 년간 카페 내 플라스틱 컵 사용 금지 대형마트 봉투 제공 제한 등의 조치로 나름의 노력을 보이고는 있지만 정작 플라스틱의 사용량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어디서부터 시작할 수 있을까요.
친환경 하면 떠오르는 국가 독일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독일은 기후변화 대응의 선도 국가로 온실가스 저감과 환경 보호를 위해 범국가적인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테이크아웃자는 물론 수저 빨대 등을 포함한 모든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금지하는 파격적인 제도를 시행한다고 하니 가이 선두 국가의 모습이 아닐 수 없네요.
이 밖에도 독일에서는 디스펜서 마켓 플라스틱 및 병 환급이 굉장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서 국민들이 직접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독일 시민들은 플라스틱 자체를 쓰지 않는 방향으로 소비 패턴을 바꿔가는 듯 합니다.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와 정부의 노력이 전반적인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는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죠.
어쩌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문제 대응의 핵심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네요.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은 독일과 오스트리아에 이어 전 세계 재활용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재활용에 대한 교육을 받아왔고 웬만한 관공서나 아파트 단지만 가도 분리수거할 수 있는 쓰레기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는 재활용 쓰레기 수출 강국이었기도 하고요 다만 보고된 재활용률 수치는 쓰레기가 재활용 시설 및 회사로 넘어가는 단계까지만 측정한 것으로 시설로 넘어간 재활용 쓰레기가 정말 실질적으로 재활용이 되는지는 알 수 없는 현실입니다. 
특히나 70% 이상을 민간업체가 담당하고 있어 허술한 정부의 감시망으로 정확한 수치를 산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버려왔던 플라스틱의 실질적인 재활용 여부는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 있는 것이죠.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2050년에는 바다의 플라스틱 무게가 물고기의 무게보다 무거워질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전망을 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플라스틱의 절대적인 공급량을 줄여야 하겠죠. 
또한 생활 속에서 플라스틱 소비를 줄여 이에 대한 수요를 줄여야 하겠습니다. 
당연히 이를 위해서는 제도가 뒷받침해줘야 합니다.
정부는 우선적으로 재활용 폐기물의 실질적인 수치와 효과적인 공정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여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해야 합니다. 
또한 이 문제를 개인에게만 호소하는 풍토를 버리고 기업의 플라스틱 생산량을 줄일 수 있는 규제를 보완해 실질적인 플라스틱량을 줄일 수 있어야 합니다. 

반응형